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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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시절 매번 과학 시간 맨 처음에 나왔던 이야기 중에 제일 뻔(?)했던 이야기는 법칙을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렇게 뻔한 이야기를 왜 매번 책 처음에 반복을 할까 궁금했었는데, 요즘은 뻔한 이야기가 정말 중요하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칙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하나는 단위를 말할 수 있겠네요. (솔직히 고등학교 물리/화학 시간에 단위만 잘 맞추어도 주관식의 상당수는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긴 합니다.)

이러한 법칙을 세우는 과정을 넘어 공학의 영역으로 가게 되면, system, boundary, surrounding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이것도 나중에 일하면서 철학 책을 접하다 보니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었어요.

형상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보니, 철학에서는 나와 환경과의 경계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마 뉴턴의 고전 물리학도 그런면에서 물체와 환경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짓는게 중요하구요. 요즘 실무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점은 원소, 원자 단위에서 우리가 정립한 법칙들이 원자량이 많아지는 폴리머 구조로 갈수록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무래도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그런면에서 과학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발달해 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을 할까요?

책의 첫인상



책의 앞면은 고대 피라미드 벽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그림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왼쪽 아래에 정리되어있는 철학자들이 토론하는 모습부터, 불을 사용해 증류를 하는 모습, 양성자 전자의 움직임을 나타낸 모습등 다양한 과학의 심벌들이 산재되어있는데요. 어떻게 과학의 역사를 정리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책의 주요 내용

과학의 시작은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철학자들의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키메데스가 욕조에서 밀도의 차이로 물체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낸 뒤 "유레카" 라고 외친 장면이 생각나더군요. 인류의 4대문명이 시작된 곳에서 각자의 사연에 맞게 각기 다른 형식으로 과학 발전을 이루었다는 책의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인류가 무역을 시작하면서 각 국가별로 소통이 많아졌다는게 어찌보면 경제 발전이 기술 발전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에도 적용되지 않나 싶어요. (중국에서 발명된 종이, 인도에서 발명한 숫자 0)

저는 화학공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보일, 샤를의 법칙이 나온 장면도 인상깊었습니다. 화학공학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온도 압력과 관련된 원소의 운동을 법칙으로 정립하신 분이니까요.



또한 뉴턴에 대한 일화도 빼놓을 순 없겠죠? 뉴턴이라는 개인이 속된말로 꼬장꼬장한 면이 있었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그가 발견한 중력의 법칙이나 역제곱의 법칙등을 활용해 나중에 천체 사이의 물리적인 관계를 설명할 수 있었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랭클린 아저씨로 유명한 (100달러 지폐를 칭하는 속어로 많이 활용되죠?)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 또한 정치인이기 이전에 전지를 발명한 뛰어난 화학자였다는 사실



책은 시간 순으로 과학의 발전에 대해 설명합니다. 뒷부분에는 생물학과 방사선의 발견까지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나와요.

총평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1. 과학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입니다.

2. 철학,화학,물리학,생물학을 넘나들면서 역시 과학은 하나만 전공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1. 수학이나, 공학쪽 이야기도 좀 더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구요.

2. 그림이나 삽화가 좀 더 포함되어있었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 뒤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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