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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만하냐고 묻는 짓은 바보 같은 일일 거야 - 그림책 읽고 세상을 그리고 나를 쓰다
강정미 외 지음, 빵과그림책협동조합 기획 / 이매진 / 2021년 2월
평점 :

살 만하냐고 묻는 짓은 바보 같은 일일 거야
이 책은 작은 월간 잡지같은 느낌의 에세이집이에요.
제목이 참신했고, 협동조합의 이름이 왜 빵과 그림책일까? 궁금했어요.
협회 소개글을 읽어보니, 꿈이 있고 재미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멋진 모임이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빵처럼, 장미처럼 향기로운 그림
그림책으로 사람을 잇고
그림책으로 예술을 잇는
빵과그림책협동조합입니다.

빵과그림책 협동조합에서는 그림책 큐레이터를 양성하고 있다고 해요.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림책을 활용해서 함께할 수 있는 교육과 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요.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모임이에요.
<살 만하냐고 묻는 짓은 바보 같은 일일 거야>
이 책은 빵과그림책 협동조합 각자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첫 에세이집이고,
나이도 제각각, 좋아하는 작가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꾸리고 그림책 큐레이터를 양성하고 있다고 해요.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그림책 선생님들이
1년 동안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이라서 새로웠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어요.
빵그니 열네 사람이 나를 닮은 그림책을 읽고 나를 담은 글을 썼다고 하는데,
남의 인생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됬어요.

책의 프롤로그에
이 책은 그림책을 핑계로 우리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고 해요.
각자 책 한권과 함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새로웠어요.
요즘 자주 만나고 안부를 묻던 지인들도 오랜기간 못만나기도 하고,
"살 만하니?" 하면서 안부를 묻기도 조심스러운 시기이고,
같은 질문을 들어도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밥이든 빵이든 살아가려면 입에 들어가야 할 것들 때문에 우리는 괴롭고 허덕입니다.
그래도 우리 곁에는 장미가, 한 떨기 그림책이 피어 있습니다.
살 만하냐는 물음에, 빵과 그림책은 그림책을 내밀겠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한 편씩 짧은 글이라서 술술 읽혔어요.
다들 각자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즐겁고, 기쁘고,
슬프고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구나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짧은 이야기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주는 글이었고,
그림책 큐레이터처럼 책을 소개해주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