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 친구

상자 속 친구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연 옮김 / 이야기공간 / 2021년 3월

춥고 힘들었던 지난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다가왔어요.

이렇게 따뜻한 봄날에 잘 어울리는 따뜻한 색감의 예쁜 그림책을 만나보았어요.

<상자 속 친구> 

이 책은 동물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친구라는 개념을 알려줄 수 있고, 

배려하고 위로하며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마음치유 그림책이에요.

따사롭고 평화로운 숲속의 어느 날 작은 상자 하나가 나타났어요.

이 낯선 상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상자를 누가 가져다 놓은 거지?

선물 상자일까요? 아니면 위험한 물건일까?

상자에 작은 구멍이 두 개가 뚫려있여서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더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이 낯선 상자의 주변으로 숲속에 있는 동물 친구들이 모두 모였어요.

처음 보는 물건이나 상황은 두렵기도 하고 겁이 날 수도 있죠.

숲속 동물 친구들도 선뜻 나서지 않고 멀리서 상자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 같기도 해서 공감되는 부분이었어요.

궁금증 가득안고 상자를 바라보는 

동물 친구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아이들은 호기심이 넘쳐서 이런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해결하고 싶어하죠.

“궁금해, 궁금해!”

이 상자엔 뭐가 들어있을까?

하면서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상자가 흔들리기 시작해요.

이 상자안에는 뭐가 들어있는 것 같아요.

작은 상자이까 작은 물건이 들어있을까? 작은 동물이 들어있을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워!”

동물 친구들은 따사롭고 평화로운 숲속에서 같이 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상자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밖으로 나오길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상자 속에서는

“싫어어어어어어!” 하는 거센 소리만 들려왔어요.

“밖으로 나오기 싫은가봐.”

이 상자 속에 있는 친구가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재촉하지 않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요.

상자 속에 누가 들어있는지도 모르지만, 

숲속 동물 친구들은 상자 속 친구의 기분도 살피며 배려하고,

우리가 힘들게 하는 걸지도 모른다며 상자에서 조금 멀리 떨어졌어요.

상자 속 친구를 위해 멋진 서커스 공연도 해주고, 

웃긴 이야기도 들려주며 기다렸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하지만, 또 그 다음날도 희망을 안고 포기하지 않고

숲속 동물들이 모두 모여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해요.

그렇게 상자 속 친구를 살펴보며 지내던 어느 날은 검은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어요.

곰이 상자를 꼭 껴안아주며 걱정하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은 작은 열매를 넣어주거나 예쁜 꽃을 심어 주기도 하면서 

상자 속 친구를 정성껏 보살펴주었어요.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가진 숲속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그러다 번개와 천둥이 우르르 쾅쾅하며 비가 쏟아지자, 

숲속 친구들은 상자를 따뜻하고 포근한 굴 속으로 옮겨서 괜찮니? 하면서 걱정하는 말을 건넸더니,

드디어 

상자 속 친구가 대답을 했어요.

“지금까지 나를 기다려 줘서 고마워.”

오랜 기다림끝에 숲속 동물 친구들은 정말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요.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여서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고,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어른들도 잔잔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함께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되었고,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하브루타 하며 많은 질문들을 서로 나누며 여러가지 생각도 해볼 수도 있고, 

독후활동 하기에도 참 좋은 예쁜 그림책 함께해서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