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니까
김현례 지음 / 바우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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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톡톡톡톡 점을 찍어 그린 점묘화하라서 독특하기도 하고,

오묘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바우솔의 <<나는 나니까>>

이 책은 내가 어떤 장소에 있던 어떤 모습을 하던 


나는 나니까


나이기 때문에 소중하다는 사실을 따뜻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전달해주고 있어요

나다운 모습은 세상에 단 하나뿐 존재이기에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보일락 말락 아주 작고 붉은 점 티끌이 '나' 에요.

 

아주아주 작은 티끌인 '나'는 어떤 존재일까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을 땐 다양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그림책이 참 좋아요.


작은 티끌인 '나'의 여러가지 경험과 변화를 겪은 

이야기들을 잔잔하고 덤덤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어서, 귀 기울여 들어보았어요.

 

 

 

푸르른 우주 저 먼 곳 어딘가에 살고 있던

'나' 는 아주아주 먼 옛날 지구에 뚝 떨어졌어요.

 

그때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공룡이 침대로 삼을 만틈 컸다고 해요.

고인돌의 한쪽 다리가 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뾰족한 것에 쪼이고 깎여서 제주도 하루방처럼 변하기도 해요.

 

 

그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고, 부서지기도 하면서,

어느 날 맷돌이 되었을 때는 짝꿍이 생겨서 어딜 가든 꼭 붙어 다닐 수 있어서 참 좋았대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고,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의 담장이 되기도 해요.


어느 날은 누군가를 다치게도 하는 겪지 않고 싶은 일도 겪게되요.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어느 날은 강가의 바닥에 지내며 흐르는 물결 덕분에 고와지기도 해요.

 

그러다 어느 해변가에서는 모래만한 크기가 되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그렇게 작아진 내가 좋다고 이야기 해요.

 

작아진 내가 좋은 이유는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이래요.

 

이렇게 잔잔하고 덤덤하게 '나' 이야기를 함께하며

다양하게 변화하고, 여러가지 경험을 하며 조금씩 달라지고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작은 티끌인 '나'의 모습에 실제 '나'의 모습을 겹쳐보면서 이야기를 만나면 

그동안 나의 삶을 되돌아 보며,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도 작은 티끌이 되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자라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그림책을 통해 이야기 해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겪게 될 텐데,

 

다양하게 변하는 나의 모습에 실망하거나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정해주고,

지금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사실과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나의 모든 모습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길 바라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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