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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목욕 파티
데이비드 엘리엇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신나는 목욕 파티>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뉴질랜드 대표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엘리엇의 그림책이라 새롭기도 했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었어요.
제목과 보아도 뭔가 신나고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책에 글도 없이 단조로운 그림과 "꿀꿀!" 동물 소리만 함께하는데도,
무슨 이야기인지 충분히 상상하며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요.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인데도,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난 그림책이었어요.
욕실이라는 작은 공간에 욕조만 덩그러니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동물들이 차례대로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흥미진진해요.
동물들이 순서대로 한 마리씩 등장하고 퇴장을 하는 모습이
마치 작은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것 같았어요.
동물들이 등장 할 때마다 동물 소리를 내면서 흉내내볼 수도 있고,
동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걸까?
아이 스스로 상상해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멋지고 매력적인 그림책인 것 같아요.

혼자서 평화롭고 조용한 목욕 시간을 기다렸을 돼지가 첫 등장하고,
그 뒤에 돼지의 목욕 시간을 방해하려는 듯 다른 동물들이 “똑똑‘ 문들 두드리며 한 마리씩 등장해요.

"히이힝~!"
"음머어~!"
"메에에~!"
모두모두 “풍덩!” 하면서 좁은 욕조에 모두모두 뛰어들어요.
튜브나 물놀이 용품을 가지고 온 동물 칭구들은
그림책의 제목처럼 "첨벙첨벙" 물을 튀기며 좁은 욕조에서 신나는 목욕 파티를 함께 즐겨요.

그러다 하나둘 욕조를 떠나는 동물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돼지는
홀로 남아 목욕을 즐기는데 그 모습이 매우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여요.
이제야 원하던 목욕 시간이 된 듯 만족스러워하며 여유롭게 목욕을 즐겨요. "꾸우울"
아이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꾸밀 수 있고,
결말까지 스스로 만들어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신나는 그림책이었어요.
"끝!" 하면서 이야기가 끝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