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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슴
공광규 지음, 이여희 그림 / 바우솔 / 2020년 8월
평점 :
엄마 사슴
파스텔 톤의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예쁜 그림책
잔잔한 강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듯한 아기 사슴이 헤엄쳐서 건너고 있어요.
조심조심
느릿느릿
엄마 사슴은 어디 있는걸까요?
티브이를 보는데
강가에서 놀고 있는 코끼리 가족이 보이고,
그 옆으로 조심조심 강을 건너는 아기 사슴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그때 작고 여린 아기 사슴의 뒤쪽에
무시무시한 악어가 재빠르게 헤엄쳐서 다가오고 있어요!
어쩌면 좋죠?
엄마 사슴은 어디 간거죠?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본 엄마 사슴은
재빠르게 아기 사슴을 구하기 위해 강에 몸을 던져요.
악어의 눈길을 다른곳으로 돌리기 위해서
첨벙첨벙 빠르게 물장구를 치며 애쓰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요.
이 모습을 모르는 아기 사슴은 그저 앞만 보며 유유히 강을 건너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가슴 먹먹할 수밖에 없는 순간인 것 같아요.
아기 사슴을 무시무시한 악어에게서 구하기 위해서
거침없이 달려들어 악어의 시선을 끄는 엄마의 모습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어요.
엄마 사슴은 아기 사슴을 구하기 위해
악어를 향해 거침없이 다가가요.
촤~ 악~
.
.
.
강물은
거품을 뽀글뽀글 남긴 채
이내 조용해진다.
조금 전 어떤 일이 일어난지 모르는
아기 사슴은 천천히 강을 건너고 있고,
무사히 강을 건넌 아기 사슴은 뒤를 돌아보지 않아요.
이 모습을 숨죽이고 지켜보았던 다른 동물들은
각자의 가족과 아기를 꼭 껴안고 있고,
모두 안타깝고 슬픈 표정을 하고 있어요.
엄마 사슴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엄마의 모습을 만났어요.
아이에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를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이고,
엄마에게 아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같은 존재이죠.
아기 사슴을 위해 거침없이 악어에게 맞서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고,
밝고 부드러운 느낌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하기에
더 안정적이면서 따뜻한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더 공감가는 이야기였고,
아이를 꼭 껴안고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았는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함께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