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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좋아하나 봐 - 숭민이의 일기(아닙니다!) ㅣ 풀빛 동화의 아이들 35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0년 8월
평점 :

<<내가 널 좋아하나 봐>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표지 그림도 실제 어린이들이 즐겨쓰는 핑크핑크한 예쁜 일기장 처럼 생겼어요.
그림들도 어린이들이 그린 일기장 속의 그림처럼 재미가득해서 흥미로운 것 같아요.
핑크색의 예쁜 일기장속에 어떤 이야기가 적혀있을지 궁금했어요.
설레임 가득하고 흥미진진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데,
그림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릴 적 책상 서랍 깊숙 한 곳에 숨겨놓고 썼던 일기장
누가 볼까 꽁꽁 숨겨 놓았는데,
누군가 내 일기장을 몰래 읽었다면?

8월 9일 금요일
일기장 속의 숭민이의 하루 일상을 몰래 였볼 수 있어요.
수업 시간에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남자 아이가 생각할 법한 재미난 일상이 함께하고 있어서
흥미진진하고 이야기가 술술 읽혀서 재미났어요.

숭민이는 어느 날 자기 일기를 몰래 읽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요.
그 범인이 누굴지 궁금한데요.
왠지 일기를 몰래 읽은 사람은 엄마일거라는 짐작만 하면서 이야기가 이어져요.
확실하진 않은 상황에 벌어지는 재미난 일상 이야기에
숭민이의 짝사랑이자 첫사랑 이야기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첫사랑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실제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의 일상을 함께할 수 있기에
더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한 어린이 동화인 것 같아요.
숭민이의 일기를 읽다보면, 바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며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 같아요.

할까 말까 할까 말까 고민하며
갈팡질팡하는 아이의 심리상태를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갈팡질팡하다
죽도 밥도 안 된다.
아무것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어린아이가 직접 겪으며 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이신 이승민 작가님은 원래 글쓰기를 정말 싫어했다고해요.
깁스를 하고 텔레비전을 멍하니 보는 게 지겨워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런 무언가 계기가 있어야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매일 일기를 쓰다보면 하루하루 글이 모아져 어느새 근사한 이야기가 된다고 해요.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도 참 좋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도 하루하루 있었던 일과 느낀점을 기록하는 일기를 쓰면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주고,
그렇게 작성한 일기가 모아지면 글이 되어 하나의 근사한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