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튤립이에요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호원숙 지음, 박나래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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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튤립이에요.

 

따뜻한 느낌이 드는 그림책의 표지엔 예쁜 집과 나무,

그리고 풀밭아래 땅 속에 심어져 있는 씨앗이 보여요.


어떤 씨앗일까? 이 씨앗은 자라서 무엇이 될까?

아직 한글떼기가 안되서 그림책의 제목을 읽지 못하는 아이와 제목맞추기 놀이도 해보았아요.

 

그림책을 보면서 상상하며 다양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가 한글을 배워서 직접 그림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림만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많이 되는것 같아요.

 

마늘 같기도 하고, 작은 양파같기도 한 이 씨앗은 알뿌리에서 자라는 구근 식물이라고 해요.

구근 식물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나눈 뒤

어떤 재미나고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 가득안고 그림책을 읽어보았어요.

이 알뿌리에서 어떤 꽃이 피어날지 어떤 열매가 열릴지 궁금해 하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그 비밀을 알게 되는데, 이 알뿌리는 자라서 예쁜 꽃 튤립이 된답니다.

 

 

따뜻한 봄에 피어나는 튤립은 꽃을 피우려면 지난해 가을부터 땅 속 깊이 알뿌리를 심어두어야 해요.

가을이 지나 추운 겨울이 되면 꽁꽁 얼어붙은 땅 속에서 추위를 이겨내야 하고,

그러고 난 뒤에 비로소 따뜻한 봄이 되어 예쁜 꽃망울을 터뜨릴 수 있어요.

 

 

마치 우리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서 씨앗(알뿌리)처럼 작았는데,

점점 자라서 10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엄마와 함께하다가 태어나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요.

 

기적과도 같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피어난 아름답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오랜 시간을 끈기있게 기다리면서 성장하게 되는 튤립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아이에게도 꽃 한송이도 함부로 꺾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더 강조해서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작은 상자에 담겨 뉴욕에 사는 로사 할머니가

서울에 사는 비아 할머니에게 보낸 선물인 작은 씨앗 하나.

할머니에게 도착해서 마당에 심어지고, 그 씨앗이 자라는 과정을 바라보며

싹이 나고,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과정이 마치 아이가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튤립을 태어나서 처음 보는 민아와 할머니가 튤립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아이의 웃음소리는 정말 예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인 것 같아요.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이야기 함께해서 행복했고,

이런 생명의 소중함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의 그림책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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