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장례식 제제의 그림책
마리에 오스카손.지바 라구나트 지음, 로스 키네어드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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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장례식>

 

이 책의 소개글을 읽었을 때 너무나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라서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우리 아이에게 알려주기에 아직은 어렵고 무거운 소재인 죽음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는데,

이 책으로 좀 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나게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는 그림책이에요.

 

 

 

책의 겉표지를 한 장 넘겼을 때 이미지에요.

넓은 벌판과 하늘 그리고 나무 세그루, 땅 위에 덩그러니 있는 지렁이가 함께해요.

책의 겉표지를 넘겼을 때의 그림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일지

미리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자, 이제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온 <지렁이 장례식> 이야기 함께 해볼게요.



 

 

개성가득한 아이세명과 곰돌이, 토끼친구 이렇게 다섯 명의 친구들이 모두 모여있어요.

이 다섯 명의 친구들이 길을 가다 덩그러니 있는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앗! 이게 뭐지?"

"이것 좀 봐!"

"뭐야, 뭔데"

 

 

꿈쩍도 안하는 지렁이를 보면서 아이들은 지렁이가 죽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지렁이의 장례식을 치러 주기로 해요.

 

슬픈 분위기이지만, 아이들이 치러주는 장례식 모습은 웃음이 나올 정도에요.

아주 다양한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면서 땅을 파서 지렁이를 조심스럽게 묻어주어요.

 

 

항상 널 기억할게.”

넌 정말 좋은 친구였어.”

참 착하고 귀여웠어.”

네가 정말 보고 싶을 거야.”

 


아이들 다운 표현으로 지렁이를 떠나보냈어요.

너무 슬픈 순간이에요.

아이들은 땅 속에 묻힌 지렁이가 뼈만 남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내일 땅을 파보기로 해요.

 


그런데... 지렁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반전이 있는 이야기죠.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순수함과 발랄한 모습에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죠.

우리 아이도 지렁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질문해보았더니, 땅을 파보자고 하네요. 땅 속에 지렁이가 살고 있다며, 아직은 순수한 대답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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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리집에 아이와 함께 키우던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어요.

물고기의 이름은 핑크였어요.

그런게 그 물고니는 우리와 몇 개월 함께하지못하고 그만 무지개다리를 건너 하늘나라에 가게되었어요.

 

아직 어린 아이와 함께 집근처 뜰에 땅을 파서 묻어주고, 작별인사를 했지요.

다음에 또 올게, 안녕하면서 인사도 하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때만 해도 아직 죽음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시기였는데,

다음날 땅속에 핑크가 살고 있는거냐고 땅 파보자고 계속 졸랐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죽음에 대해 조금 알게 되고, 이해를 했을땐

다시 못만난다는 사실에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죽음에 대한 이야기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어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아이에게

흥미로운 이야기의 그림책과 함께 설명해주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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