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 여행은 어떤 모습이어도 좋다

좋은 여행 - 2018 한스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ㅣ 어떤 하루의 그림책 2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잔니 데 콘노 그림, 김지우 옮김 / 이온서가 / 2025년 7월

쉬고 싶다. 떠나고 싶다. 언제 이런 마음을 갖게 되었나요? 가방 하나 우산 들고 서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을 봅니다. 떠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말은 떠남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래도 된다고 토닥여줍니다. 그래도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용기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신에게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어디로 여행을 가고 싶나요? 훌쩍 떠나야만 살 수 있다면, 떠나야겠지요. 당장 지금 이 순간 떠날 수 없다 해도, 떠날 수 있는 날 오고야 맙니다. 그러니 나에게 좋은 여행을 꿈꾸는 시간을 허락하게 해주세요.

베아트리체 마시니 <좋은 여행>을 펼쳐 봅니다. 새벽이슬을 맞고 있는 한 사람.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가로등에 불이 켜진 도로를 거닐어 본 적 있었나요? 그 시간에 걷게 된 사연이 있었을까요? 떠나는 사람과 남겨져 손을 흔드는 사람, 여행은 만남과 이별을 말하기도 합니다. 목적지가 있는 여행, 목적지 없이 정처 없이 떠나는 여행, 나는 어떤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혼자 여행을 즐기시나요? 둘이서 여행을 함께 하고 있나요? 때론 혼자, 때론 둘이서 그렇게 여행은 시작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맞닥뜨리는 새로운 발견과 환희, 감동은 어디였었나요? 석양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던 해변가였나요? 산속에서의 뚜렷한 달과 별빛이었나요? 설렘은 의외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새로움을 보고 싶어 만나러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릅니다. 여행길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장대비가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요?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을까요? 내리는 눈을 밟으며 걸었을까요? 창가에 앉아 그것을 구경했을까요? 여행은 어떤 모습이어도 참 좋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여행 원픽은 어디였나요? 그곳으로 떠나는 시간을 만들어 보십시오. 좋은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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