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여인 마음그림책 22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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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여인


거대한 여인, 찬찬히 책표지를 바라보았습니다. 한 여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일에 화가 난 표정입니다. 팔을 허리에 올리고, 빨간색 줄이 네모난 사각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빨간 줄은 무엇일까요? 나에게는 빨간 줄은 무엇일까요? 나를 옳아 메어 자신을 가두고 있는 일이 있나요? 무슨 일에 이렇게 나라는 사람은 거대해진 것일까요? 지금 얽히고설킨 마음은 무엇인가요? 배배 꼬여 어디서 풀어야 할지 도대체 답이 나오지 않나요? 밝아지려고 하는데, 잘되지 않아, 속상해하고 있나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살 터울 김수완, 김수빈 자매가 쓴 거대한 여인 그림책으로 빠져 들어가 봅니다.



거대한 여인, 그리고 목줄, 그리고 고양이가 나옵니다. 거대한 여인 마을에는 고양이가 살았습니다. 여인은 모든 것에 만족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질색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을에 사는 고양이 울음소리였습니다. 고양이 우는소리 견딜 수 없었습니다. 고양이 울음소리에, 울타리를 부스게 되고, 하루 종일 온 힘을 다 써야 했습니다. 바위 밑과 자동차 바퀴에 목줄이 걸린 고양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바위를 올리고, 자동차를 들어 올리는 자신의 밑바닥을 보이게 만듭니다. 목줄 풀어 줄 생각을 하면 되는데, 그 생각은 보이지 않습니다. 깜깜하기만 합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분명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이유 없는 행동은 없습니다. 고양이 울음소리보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봐주실 수 있나요? 화가 난 모습 그것이 행동과 말로 여과 없이 드러났을 때, 누군가는 분명 상처를 입게 됩니다. 제일 먼저 자신이겠지요. 까맣게 채색된 마음 작은 일에도 화가 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떠올려 보세요. 고양이의 울음소리인지? 내 안의 아픈 마음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산을 들어 올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날 수밖에 없었던 내 안의 고민과 불편함은 무엇인가요? 야옹! 야옹! 소리보다 더 깊게 묶어진 나의 괴로움을 나에게 표현해 보실래요? 낑낑댄다고 그것이 해결되었던 적 있었나요? 산을 들어 올려야 만 했던 당신의 마음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당신이 안쓰럽고 토닥이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잠시도 숨을 고르게 쉬지 않고, 성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마음을 분출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진땀이 난 적 있나요? 가볍게 고양이 물줄만 풀어주면 되는 일에, 너무도 많은 힘을 써버린 당신. 당신이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 보세요. 어때 보이나요? 거칠고 쓸쓸해 보이나요? 잠재된 화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큰 괴물로 만듭니다. 내 옆 사람과 앞사람, 오고 가는 모든 사람들이 작게 보이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뒤늦은 후회와 반성, 그리고 내 안의 성찰이 문제를 사라지게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어렵게 풀려고 한다면 어려울 것입니다. 먼저 간단하고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 봅니다. 내 안의 평화가 깃들길, 내 안의 평화가 깃들길, 기쁨이 샘솟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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