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지
김귤이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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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아이가 있어요. 아이는 아이 일수 있고, 어른인 나일 수 있어요. 괜스레 눈물이 흘러요. 억울한 마음, 속상한 마음,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 날이 있어요. 그래서 빽빽 소리를 지르며 울게 돼요. 집, 학교, 직장에서도 마음 둘 곳이 없어요. 매일 똑같은 일상이 고마움보다, 우울하고, 슬펐던 날이 있어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해도, 숫자는 머릿속을 둥둥 떠다녀요. 직장에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요. 세상이 뒤죽박죽 어지럽고, 불안해요. 작은 소리와 손짓에도, 주눅이 들어, 자꾸 작아지고, 작아져, 아주 초라해져요. 다시 또 울게 돼요.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어요. 내가 왜 울고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아요.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 있나요?


그때 지지라는 친구가 나타나게 되어요. 나와 닮아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어요. 남들은 또다시 지적의 말, 비난의 말들을 하게 되어요. 아이는 지지의 손을 잡아주게 되어요. 아이와 지지는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요. 지지로 인하여 매일매일이 즐겁고, 재밌고, 맛있는 것도 많아졌어요. 어느덧 아이는 부쩍 자라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지지가 사라지게 되었어요. 그러나 아이는 그전처럼 울지 않아요. 지지는 작별 없이 떠나서 미안해했어요. 지지는 말해요. "난 이제 떠나지만 사라지는 건 아니야." 말해요.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아요. 지지는 사라졌지만, 아이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거예요. 오늘처럼 울고 있는 날 지지가 떠오를 아이. 그러나 마냥 슬프지만은 않아요. 아이 가슴속에서 아이와 함께 있을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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