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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구름이었다 시인수첩 시인선 26
방수진 지음 / 문학수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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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뚜렷해져간다. 당신이 생각나는 밤이다. 내가 당신과 헤어진 게 이맘때쯤이고 그날로부터 우리는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그때의 우리는 서로에게 닿았었을까. 착잡한 마음을 다잡고 시집을 들었다. 그것이 방수진 시인의 『한때 구름이었다』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그리움, 방랑 그리고 추락을 주제로 쓰여져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너의 일기장에 흘겨 쓴다 우리는 한때 구름이었다


질량은 유한하지만 경계는 없고 하지만 충분히 넓고 가벼운 우주, 하나의 홀씨

                                                                                       -  雨연히 

 방수진 시인의 구름은 베이스캠프와 같다. 여행자들은 빗줄을 밧줄 삼아 먼 여정을 떠나고, 대지를 배회하다 구름이라는 둥지 속에서 찰나의 만남을 기약하는 삶. 그래서 그녀의 구름은, 어딘지 모르게 그립고 아련하다. 


 만남이 구름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삶이란 저 광활한 캔버스에서 잠깐의 점처럼 만나 서로의 목적지를 향해 번져가는 일. 그리하여 붓질이 끝나면 우리의 시작이 어디인지도 모르게 될 것이다. 너무도 너무도 멀리 밀려갔기에. 


 진실로 외로워 본 자들은 알지

어둠이 어둡지 않다는 걸 

너무나 밝고 환해서

한 번의 마주침으로도 시력을 잃기도 한다는 걸

                                                        - 가로등

 길 가던 연인들을 보고 문득 떠올렸지,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걸. 감은 두 눈 위로 스며드는 하얀 이명들. 멀어버린 나의 마음아.

우리도 한 때 구름이었지. 당신은 지금 어디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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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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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며칠 전은 6.25전쟁의 69주년되는 날이었다. 내가 한참 책을 읽던 때이기도 했다. 비극적이었던 전쟁은 많은 이들을 죽이고 삶의 터전을 부수어 놓았고 일각에선 한국은 다신 일어날 수 없으리라 추측했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전쟁 이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부터 시작하여 2018년 선진국 진입 장벽이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장벽을 돌파했다. 그야말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이다. 하다못해 현대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다이어트'라는 말을 들여다 보기만 해도 고작 1세기도 안되는 시간 안에 우리의 삶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느낄 수 있리라. 없어서 못 먹는 시대에서, 있어도 안 먹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가난한 과거를 멋지게 딛고 일어났다.


 허나 시야를 조금 더 개개인의 삶 가까이로 좁혀올 수록 부유함에 대해 반문할 수 밖에 없다. 과연 우리는 진정으로 부유해졌을까? 그에 대한 내용은 다음의 신문기사 발췌문으로 대답하려 한다. 2018년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순자산(총자산-부채)을 기준으로 상위 20%는 전체 순자산의 60%를 넘게 소유하고 있다. 반면 하위 절반이 보유한 순자산은 전체에서 10.9%에 불과하다. KB금융연구소가 작년 발표한 부자보고서를 봐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수는 2012년 말 16만3천명에서 2016년 말 24만2천명으로 증가했다. 보유액도 같은 기간 366조원에서 552조원으로 늘었다.  

 

세상은 진보하였는데 왜 가난한 이들은 계속 배를 곪게 되는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왜 더욱 심해지는가. 이것은 게으름(개인)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헨리 조지는 그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서 일찌감치 이 문제들에 대해 지적하였다.


 생산의 기본은 다음의 삼요소이다. 토지, 노동, 자본. 헨리 조지에 따르면 임금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고용된 사람에게 지불되는 보상이다. 노동이 언제나 임금보다 선행하기 때문에, 고용주는 노동이 창출한 자본을 먼저 받은 다음 그 자본의 일부로 임금을 지불한다. 따라서 임금은 노동의 생산물이자 노동의 대가로 임금이 자본에서 나온다며, 임금이 노동자 수와 고용에 투자된 자본 사이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는 경제주류학의 이론은 타당하지 않다. 


 한정된 자원을 노리는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개개인이 나눠 가질 수 있는 파이가 적어져서 그런 것일까? 인간의 증가가 한정된 자원의 증가 수치보다 더욱 커서 인간이 가난해진다는 주장을 맬서스 이론이라 한다. 이 이론에 의하면 노동자의 숫자가 증가해서 자본을 더욱 나눠져야 하기 때문에 임금은 계속 떨어진다. 이 이론은 진화론(적자생존의 법칙)과 맞물려 당연한 법칙과도 같이 여겨졌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인구의 증가는 생산력의 증가로 이어져 더욱 높은 가치생산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가 적어지면 사회 전체에서 생산해내는 총량이 줄어 노동자가 임금을 가지고 교환하는 데 있어 더욱 큰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이다.(이는 실질적으로 노동자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교환하는 데 있어 인구가 많을 때 보다 더 높은 비용을 요구받게 된다.) 


 그렇다면 생산력은 올라가는데 왜 임금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가? 그것은 바로 지대 때문이다. 지대는 토지를 가지는 소유주가 토지의 독점권을 행사하며 창출해내는 부를 말한다. 헨리 조지의 주장을 도식화 하자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


생산물 = 지대 + 임금 + 이자(자본)

생산물 - 지대 = 임금 + 이자(자본)


 이렇게 볼 때 임금은 노동과 생산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대를 제외하고 남는 부분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생산력이 아무리 올라도 지대의 상승이 비슷하게만 따라가더라도 임금이나 투자 자본의 이자는 증가할 수 없는 것이다.

 

 조지 헨리는 토지의 사유화로 생기는 불로소득, 그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막기 위해 토지의 사유화를 반대했다. 토지의 독점이 현대판 노예제를 만들어낸 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가 세금으로 토지를 전부 구입한 후 토지를 공유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자칫 공산주의처럼 보일 수 있으나 현대에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조금만 주의깊게 바라본다면 비록 방법은 격할 지라도 부의 쏠림현상을 막고자 했던 그의 냉철책 사유가 보일 것이다. 

  

 책의 양이 방대하여 정리하는 데 조금 애를 먹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이 느껴지진 않았다. 책은 굉장히 전문적이었으나 경제학을 단 하나도 모르는 내가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책장에 내려 놓고 오래오래 꺼내 볼 책으로 추천한다. 세상에 대해 더 깊은 식견을 갖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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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도 습관이다 - 왜 입만 열면 불만과 핑계를 늘어놓을까?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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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것이 참 녹록치 않습니다살다보면 매일 같이 반복되던 하루에도 지치는 날이 있고 꼭 오늘이었나 원망이 드는 순간도 있지요좋기만 하던 관계와 일상에 원망이 드는 순간 마음은 간사하게도 불평하고 싶어합니다그러나 터져나온 불평은 곧 자신을 잡아먹지요키를 놓아버린 배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널뛰고 그런 하루들이 쌓여 마음은 자존감을 잃어갑니다우습게도 고백하자면 그것이 저의 상황이었습니다제게는 계기가 필요했습니다그것이 우에니시 아키라의 <푸념도 습관이다>를 선택한 이유입니다저는 변하고 싶었습니다.


 책은 여유를 가지라는 듯 가볍게 구상되어 있습니다곳곳의 그림과 적절한 예시를 사용하여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죠작가는 푸념을 습관으로 규정하고각 장마다 한 가지 처방을 내리고 그것을 독자가 훈련할 수 있게 여러 사례와 설명을 곁들였습니다또한 각 장의 끝에는 관련된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반추할 수 있게 하죠저는 이 부분을 책에서 아주 높게 살만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일 당신이 스스로를 바꾸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해당 책은 당신을 이끌어주는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더욱 더 빠르게만 느껴집니다전력질주를 해보아도 나는 고작 이만큼 걸어왔을 뿐인데 세상은 그런 나를 기다리지 않습니다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뒷모습만 쫓아가다 보면 삶이 야속하기만 하죠그러나 훌륭한 마부는 말을 보채지 않습니다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사용하여 순조롭게 나아가려고 노력할 뿐입니다말과 교감하고 노력하는 그 모든 과정이마치 자신과 삶을 다루는 인간 개개인의 형상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결론적으로 불교적 사유와 관점으로 꽉 막힌 마음은 비우고 심리학적 지식으로 긍정적이고 자주적인 시야를 갖는 것이것이 저자의 주제 의식입니다사실 이런 삶은 단순히 책을 한 번 읽는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우리는 이미 오랜 시간 여러 조건에 의해 지금과 같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그것을 고치기란 쉽지 않죠그러나 파도가 수천 번의 몸짓으로 돌을 깎아나가는 것처럼 긴 노력을 통해 더 나아지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닐까요조급이 줄어들고 여유가 생기면 인생은 편안해집니다모든 독자분들이 순간 순간의 소중함과 충만함이 가득한 삶을 살기를그리고 이 책이 그 동반자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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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으로 정보는 매우 중요한 권력 도구였다어려운 한문을 배워야만 책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보는 항상 제한적이었고 배움 또한 한정적이었다그야말로 아는 것이 힘인 시대였다.

 그런 시대가 변했다교육을 통해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언어로 표현하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정보의 바다라고 불렸던 인터넷은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이제는 사람과 사람사물과 사람을 잇는 초 연결시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이제 단순히 알기만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정보의 범람을 걱정하는 시대에서 요구되는 지적 능력이란 제대로’ 아는 것참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이것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글을 쓰고말을 하는 인간의 모든 의사소통 과정은 언어를 매개로 한다그러나 언어는 가장 객관적인 상황 그 자체를 포함할 수 없다어떤 단어를 사용하는 가어떤 맥락과 어떤 구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 모든 이면에 화자의 관점과 의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가 언어의 형식을 빌리는 한 인간은 늘 어떠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참 지식이란 한 상황에 놓인 여러 관점을 파악하고 타당하다고 여겨지는 적정한 부분을 선별하는 능력이리라헥터 맥도널트의 저서 만들어진 진실은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한다그는 이 책을 통해 의도되고 편집된 진실의 덫에 걸려 오판하는 이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쉬운 어투와 풍부한 예시로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고자 한다.

 마침 떠오르는 사례가 있다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비꼬는 인터넷 밈(meme)인 숲속 친구들이다숲속 친구들은 동물들을 통해 진실을 알아보려는 일말의 노력 없이 사람들의 카더라만 믿고 욕하다가새롭게 밝혀진 진실을 듣고 그럴 줄 알았다나는 진작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시치미 떼는 인간의 군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만화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폴 부르제가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말한 것과 같이 온갖 정보와 이야기들이 범람하고 부딪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라는 질문과 함께 주체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사고는 소리가 크고 힘이 센 이들의 이야기로 가득 메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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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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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하겠는가? 그게 단 하나의 진짜 질문이다, 라고 나는, 결국, 생각한다.

 연애의 기억은 젊고 반항기 가득한 19살 청년이 부모의 기대와 바람을 비웃기 위해 테니스 모임에 참가했다가 48살의 유부녀를 만나 사랑하는 과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책은 마치 헤어진 후 자신의 이야기를 서서히 돌아보는 수 많은 연인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과거에서 현재로 점자 돌아오는 3부 구성을 가지고 있고 각 부마다 시점이 변화해 최종적으로 3인칭으로 끝난다. 여러가지 장치로 미루어보아 줄리언 반스가 사랑에 관한 논문을 산문의 형식을 빌어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심리를 낱낱이 파헤쳐 기록해둔 이 소설은 몰입되다 못해 지나치게 현실적이란 이유로 스산하기까지 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과정, 사랑 앞에 호기로운 청년의 어찌보면 무모한 결단들. 

"있잖아, 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사랑에 관해서는 이해를 못해. 내가 걱정하는 건 이거야, 수전이 나를 사랑한다면, 수전이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수전이 줄어들겠지."
"그렇게 되는 게 아니야.…(중략). 사랑은 탄성이 있어. 희석되는 게 아니야. 늘어나. 줄지 않아. 따라서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그래서 하지 않았다.

 사랑이 떠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는가? 줄리언 반스는 여자주인공 수전 매클라우드의 입을 빌어, 사랑이 하나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들이 서로 함께하게 된 것도, 어긋난 것도, 각자의 이야기가 얽히고 맞물렸다 갈라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얼마나 이해했는가? 가장 고결한 감정이라는 사랑에서 조차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그려나갈 뿐이다. 


 "어쨌든 절대 잊지 마세요, 폴 도련님.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는 걸. 모든 사람에게. 대실패로 끝났을 수도 있고, 흐지부지되었을 수도 있고, 아예 시작조차 못 했을 수도 있고, 다 마음속에만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진짜에서 멀어지는 건 아니야. 때로는, 그래서 더욱더 진짜가 되지. 때로는 어떤 쌍을 보면 서로 지독하게 따분해하는 것 같아.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을 거라고는, 그들이 아직도 함께 사는 확실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어. 하지만 그들이 함께 사는 건 단지 습관이나 자기만족이나 관습이나 그런 것 때문이 아니야. 한때, 그들에게 사랑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야. 모두에게 있어. 그게 단 하나의 이야기야."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꾸지람을 들은 기분이다. 수전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게 아니다. 인생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거다.

 더 아름답게 빛나지 못한 이야기에 대한 슬픔, 상대에게 내가 있었을까 싶은 고뇌. 아마 인간이 이별 후에도 오래도록 아파하는 건, 그것들이 만들어 낸 고질적인 비애 때문일 것이다. '좋은 이별은 없다.' 그리하여 찢고, 부수고, 늙게 만듬으로써 사랑은 사람을 더 크게 만든다. 그것은 성장인가 퇴보인가.


마지막 장을 덮는 손길이 먹먹하게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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