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체가 보고 싶은 날에는
구보 미스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시공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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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절망이 만나 희망이 되다] 책을 읽고 내게 남은 한 줄이다. 절망속에서 피어나는 젠할아범과 미카게의 우정, 소외된 사람들 사이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 잔잔하게 가슴을 저미고 감성한가득 밀어 넣어주는 소설. 밝은 소설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고 절망속에서 희망을 보게 한 것 만으로도 힐링소설.

희망보다 절망에 익숙한 미카게와 자신의 희생으로 동생을 제대로 키우고 싶은 나나미.
각자의 사연으로 힘든 마음을 지고 있는 젠지로 할아버지와 미카게의 친구들.
등장인물들의 내면은 미카게가 살고 있는 단지 만큼이나 우울하고 어둡다.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 마음을 치유받고 희망을 말한다. 

나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약하다. 씩씩한 나나미에게 나도 모르게 의지를 해버려서 나나미에게 혹시 안좋은 일이 생길까봐 얼마나 맘졸이며 책을 읽었나.

젠지로 할아버지 돌아가실 땐 기어이 코끝이 찡하더라. 
할아버지는 단지 사람들도 지켜내고 미카게를 양지로 끌고 나온만큼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보러 가는 길이 한결 가벼웠을까? 그렇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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