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
도법.김용택 지음, 이창수 사진, 정용선 정리 / 메디치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법 스님과 김용택 시인. 세상의 아름다움을 살아가시고 그려가시는 분들. 그들의 육성으로 직접 들은 두 분의 삶과 사상은 웃음과 눈물로 아름다웠다. 겸허히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을 숙였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 삶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가는 의지와 독립심. 그렇게 깨끗한 말들을 쏟아낼 수 있다니, 두 분은 얼마나 아릅답게 고통스러우셨을까. 들뜬 마음을 차분히 편한 자세로 어른의 말씀을 새겨들었다. 나도 나이가 들어 언젠가 내가 지켜온 역사와 신념을 평온하게 풀어낼 수 있다면 한없이 좋겠지. 미래의 후손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사람을 사람 자체로 사랑하고 비폭력의 마음으로 끌어안고서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미래를 그리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고 연마하고 생각하도록 매일 다짐해야겠다. 나를 버리고 타인의 자리를 마련하길. 스님과 시인의 삶을 본받도록 항상 배우고 더욱 겸허해져야겠다. 내 삶을 차분히 정리하고 객관화, 논리화의 힘을 길러야겠다. 그리고 주변을 깊이 통찰하여 사랑하는 마음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아직 못하는 게 너무 많다. 남과 교류하거나 함께할 줄 모르는 아집이 가장 강하다. 차분하고 따뜻해져야 한다. ‘관계’를 잊어선 안 된다. 시인과 스님의 말씀과 나를 관계 맺어 이 땅이 아름답도록 의지를 잊어선 안 된다. 가르침이 듬뿍 찬 매우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