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록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26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권응호 옮김 / 홍신문화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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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가 반갑다. 자신은 좀 더 땅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고백하는 그가 좋다. 친구 같다. 그리스, 로마 철학이 좋아진다. 아니,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는 것이다. 신의와 관계, 배려, 애정, 운명 등등. 책상 옆 벽면이 덕분에 풍부해졌다. 아름다운 책이었다. 진솔하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내고 깊은 역사적 조예로 그것을 아우르는 그의 글솜씨가 개운하다. 닮고 싶다.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면. 내 사고를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기를. 거리를 두고 남을 질투하지도 말고, 나의 것에 충실해야 한다. 나부터라도 스스로 보듬어야 한다. “수상”은 나를 위해서다. 진지한 이기주의자, 개인주의자. 도리를 안다면, 관계는 충분히 성립된다. 나를 믿고 내 생각을 키우고 감정을 인정하고 타인을 사랑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몽테뉴는 거침 없는 조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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