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와 시은이는 단짝 이다.
윤하와 시은이는 학교에서 처음 열리는 고전을 읽고 다시 쓰는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시은이와 윤하는 사실 고전이 뭔지 잘 몰랐다. 그런데 고전이라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 했다
그래서 길 건너편에 있는 보물서점으로 달려 갔다
서점 아주머니께서는 삼국유사책을 추천해 주셨지요.
삼국유사 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솟아나는 책이다.
윤하와 시은이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이용해서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만들어 간다.
멋진 주인공 새로운 보물 놀라운 사건을 만들어 내는 동안 둘은 점점 고전이 품고 있는
재미에 푹 빠져들어갔다.



환웅과 웅녀가 결혼해서 단군을 낳았고 단군이 고조선을 세웠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고려와 조선 시대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곰이 사람이 되고 하늘에서 환웅이 내려와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황당하다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고조선을 세운 게 단군이 아
니라 중국에서 건너온 기자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고려 시대 스님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는 고조선의 시작을 단군이라고 했다.
삼국유사는 여러 종류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물론 신화도 들어 있고 사실인 이야기도 있고 누군가 꾸며 낸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꾸며낸 이야기라고 아무런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삼국유사를 읽다 보면 그 안에 뭔가 배울 것이 있고 옛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여러 가지 마음을
느낄수 있다. 참말인지 거짓말인지의 여부를 뛰어넘는 재미와 교훈 감동
이것이 이야기의 힘이다.
고려 시대에 일연이 삼국에 대해 떠도는 이야기를 모아 삼국유사를 편찬했지만 후대에 그렇게 인기 있는 책은
아니었다. 베스트셀러이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전해지지 않아서 구해 보기 어려운 책이 되었다.
그래서 1512년 조선의 경주 부윤 이계복이라는 사람이 삼국유사를 새로 편찬했다.
삼국유사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삼국유사라는 넓은 보물 창고에서 자유럽게 상상의 날개도 펼쳐보고 이상한 부분에 질문도 던져 보는 재미있는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