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삼국지 책은 상.하의 두권의 책으로 되어있다.

어마어마한 두께에 깜짝놀랬다. 어떤한 내용이길래 이렇게 두꺼울까?하고 궁금함에 읽어 보았다.

가상의 역사서 삼국구지를 원본으로 설정하여 기존 삼국지를 완전히 뒤집어 쓴 대체역사소설이다.

촉나라가 제갈공명의 지략과 관우,조자룡,마초 등 맹장들의 활약으로 위와 오를 차례로

제압해나간다는 이야기 설정은 치밀한 역사적 고증과 일필휘지의 거침없는 문장력에

힘입어 역사적 사실을 압도하는 한 편의 장대한 여사 판타지를 보여주고 있다.

역사에 가정이란 부질없는 것이지만 삼국지를 소설로 읽어본 독자들 중에는

유비,관우, 장비가 좀더 오래 살고, 제갈공명이 오장원 출전을 앞두고 죽지 않았다면 그래서 유비의 손에 들어왔다면

역사는 그후 어떻게 전개되었을까?하는 아쉬움을 느낀 독자가 많을것이다.

나역시 그런 생각들을 해 보았다.

이 작품은 서서의 모친이 조조에게 속아 허도로 들어간 대목부터 시작된다.

전후 400년에 걸쳐 번영을 누린 한나라지만 후한 말에 이르자 그 권력은 외척 세려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환관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건녕 2년 영제가 옥좌에 앉으려 할때 푸른 구렁이가 대들보에서 떨어져 영제는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낙양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일이 발생하여 연안 지방의 주민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그후에도 암탉이 수탉으로 변하거나 정체를 알 수 업슨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기체가 궁중 안에 가득

차거나 산사태가 일어나곤 했다.

그러나 영제는 이런 사건들을 하늘의 경고라고 는 생각하지 않고 환관을 무조건 신임하고 사치와 환락에

빠진 채 충신들의 간언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후한의 정치는 점점 더 어지러워지고 각지에서 도적 떼가 봉기했다.

이 혼란스러운 사태를 맨 처음 제압한 것은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동탁이었다.

그러나 동탁은 천하를 얻으려는 야심이 너무 강한 남지 황제 자리를 넘겨주겠다는 헌제의 미끼에 걸려

살해당하고 만다. 그후 동탁의 잔당들이 잠시 헌제를 수중에 넣고 권력을 주물렀지만 헌제는 기회를

보아 장안을 탈출한다.

동탁의 잔당들은 당연히 황제를 추격했다. 헌제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황제를 수중에 넣은 것은

그 시점에서 가장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조조다.

조조는 동탁처럼 조급하게 굴지 않았다. 헌제를 손에 넣은 조조는 황제의 이름으로 천하를 호령하면서

자신의 명에 따르지 안는 자는 역적이라 하여 차례로 죽여버렸다.

어마어마한 두께 만큼이나 흥미롭게 읽은듯하다. 정의가 패배하는 기존 삼국지의 결말에 쓸쓸함과 허탈함 나아가

울분까지 느껴 보았는데 이 책은 기존의 생각을 바꾸어 주어서 재미있게 읽어 보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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