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2학년이 되면서 부터 임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작년에 임원을 했었는데

올해에는 반장을 하고 싶다고 했다.

2학기에 반장 선거가 있는데 아이는 벌써 부터 하고 싶다고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책을 보니 우리 아이가 생각나서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이 도착하자 마자 우리 아이가 재미있다고 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대우는 올해 4학년이 되었다.

1학년 때는 학급 임원을 따로 뽑지 않았다. 그래서 회장이 뭔지 몰랐다.

2학년 때는 임원을 뽑았지만 그때도 회장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3학년이 되면서 달라졌다.

선생님이 회장을 찾을 때마다 왠지 회장이 부러웠다. 아이들이 회장 말을 따르는 것도 그럴듯해 보였다.

대우는 회장이 되고 싶어서 작년에 회장을 맡아던 호연이를 관찰하게 되었다.

호연이는 친구들과 함께 문구점에서 캐릭터가 그려진 볼펜 십여 자루를 사서 나누어 주는걸 보았다.

대우는 호연이 처럼 친구들에게 문구를 사주고 반장이 되고 싶었으나 할머니께서 반대를 하셨다.

대우 할머니는 시골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을 하다가 지난 가을에 퇴직했다.

그리고 지금은 대우네 집에 와서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와 지내면서 엄마는 다시 일을 시작했다.

할머니는 매일 맹자책을 읽고 계셨다.할머니는 덕이 있는 아이로 보여야 하며 ,그러려면 욕심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잘해주라고 말씀 하셨다.

이덕복인자는 중심열이성복야니라.

덕이 있는 사람은 굳이 따라오라고 이끌지 않아도 사람들이 진심으로 따른다.

드디어 회장 선거일이 되었다.

대우는 어제도 하루 종일 천사처럼 웃고,가만가만 이야기하고,바른 자세로 앉아있었다.

쉬는 시간에는 여전히 아이들을 도왔고 수업 시간에는 절대 나서지 않았으며, 학급 도서를 정리하는 일도 앞장서서했다.

그런데 투표가 끝나고 개표 시간이 되어서 덕인이의 득표수가 대우를 훨씬 앞질렀다.

그뿐만 아니라 호연이 보다도 두 표나 적었다.

대우는 찔끔 눈물이 날 듯했고 대우는 속이 상해서 고개를 푹 숙였다.

반장 선거에서 떨어진 대우는 주말 내내 심통을 부렸다. 작은 일에 화르르 성질을 부리다가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

대우 할머니는 여름방학 교실 프로그램 중에서 맹자 교실을 열어 아이들에게 맹자에 관한 말씀을 전해주셨고

덕인이와 호연이와 대우는 맹자 삼촌사의 일원이 되어 일주일 내내 맹자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기원전에 중국에서 살았던 맹자가 여러 왕에게 했던 이야기의 중심도 결국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스스로를 굳건하게 세우는 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