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창시절 평소에는 참 활발하면서 농담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했는데 이상하게 남 앞에서

책을 읽거나 발표를 할려고 하면 전날 부터 잠도 오지않고 긴장이 많이 되면서 목소리가 덜덜 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진구처럼 선생님께서 요일에 맞춰 책을 읽으라고 하거나 칠판에 나가 수학 문제를 풀으라고 하면

알던 기억도 나지 않아서 애먹은 적이 있다.

수업시간에 책을 읽으라고 하면 진구처럼 가슴이 쿵쾅쿵쾅 목소리도 덜덜덜~~

에고~~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왜그리 자신감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만큼은 나처럼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게 학교 생활 하라고 늘 임원도 시켰고 발표도 자주 잘하라고

늘 당부해서 그런지 나처럼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학창시절 적극적으로 임원도 하고 발표도 즐겨 했으면 이렇게 긴장하지 않았을텐데

그때는 왜그렇게 쑥스러움을 많이 탔는지 모르겠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꾸준한 노력만이 잘할 수 있는데 그때는 그걸 몰랐던것 같다.


진구는 생일이라서 친구 일곱명을 초대하고 싶은데 선생님께서 칠일 이라고 칠번

책읽기를 시키는 바람에 책을 읽다가 덜덜 떨어서 친구들이 덜덜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고

챙피하던 진구는 그날 생일파티에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다.

가장 행복하고 기뻐야 할 생일이 가장 슬프고 비참한 날이 되고 말았다.

그 이후 연극 무대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 진구는 동화책 읽는 시간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물론 약간 떨리기는 해도 그건 이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 연습하면 분명 더 나아질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진구는 어쩌면 어릴 적 나에 모습일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주눅 들거나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자신이 부족하다면 그것을 채우면 된다.

그리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

힘든 상황이 닥치면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고 뭐든 시도하고 노력하면 된다.

우리는 모두 지금도다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어릴적 나에 모습이 떠올라서 참 공감이 많이 되었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만이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긴장을 많이 하는구나 느끼니 위안도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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