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핸드폰과 인터넷으로 글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는 책 읽는것을 참 좋아한다. 중학생이 되니 국영수 하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밥 먹는 시간을 쪼개서 읽고 휴일날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읽는다.

나 또한 아이랑 요즘 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학창 시절보다 사실 나는 책을 더 많이 본다.

그중에서 문학 작품은 우리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 주는것 같다.


 

 

 



요즘은 영상에 시대에 살고 있지만 영상의 시대에도 문학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시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상상력에 흠뻑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을 통해서는 이야기가 지닌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갈등과 고민을 접하며 삶을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

수필을 통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지혜를 배울 수도  있다.


문학이 온다 책은 2015년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만든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록 작품을 선정할 때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작품을 우선시 하였다.

성장,연민,공감,상상,상존감을 주제로 여러 문학 갈래들을 묶어 각각의 문학 갈래들이 같은 주제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나라 시부터 외국 소설까지 다양한  갈래의 여러 작품들이 함께 나온 재미있는 문학책이다.


운수 좋은날은 일제 감점기인 1924년에 발표 되었다.

김 첨지의 직업은 인력거꾼으로 도시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했던 일을 했다.

일제 감점기에는 아무리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먹고살기가 힘들었다.

농부들은 도시로 와서 노동자가 되는데 그중 하나가 인력거꾼이었다.

소설에서 김 첨지가 욕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김첨지가 정말 처참하게 살았던 하층민이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이토록 가난했던 김 첨지는 아내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일을 나가 돈을 많이 벌었다.

그는 혹시라도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닐까?몹시 불안 했다.

운수가 좋았는데 드디어 아내의 병을 고칠 돈을 벌어 왔는데 아내가 죽어 있었다.

운수가 가장 좋은 날인 줄 알았는데 사실을 가장 운수가 나쁜 날이었던 것이었다.


김첨지의 가난과 불행은 개인의 것으로 볼 수가 없는 것이다.그 시대의 가난은 일제의 수탈로

인한 것이기에 개인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극복하기가 어려웠던 시대였다.

이 소설은 1920년대를 살았던 민중들의 고달픈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훈민가는 백성을 가르치는 노래라는 뜻으로 조선 중기 때의 문신인 정철이 지은 시조이다.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있을 때 백성들을 계몽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모두 16수의 시조로 돼 있다.

이 작품은 백성들에게 서로 도우며 농사를 지으라는 교훈을 주기 위해 지은 것이다.

그리고 벼농사 뿐만 아니라 누에고치를 길러 농가의 수입을 높이라는 권고도 들었다고 한다.



엄마걱정 이 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이다.

시장에서 열무를 팔며 고된 삶을 사시는 어머니가 어두워진 지 오래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혼자 방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과 어머니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으로

훌쩍거리고 있다.

누구도 돌봐 주지 않았던 그런 어린 시절의 서글픈 모습을 찬밥에 비유하고 있다.

엄마걱정 시를 보니 나에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형제가 많았던 우리집은 어머니가 우리 먹여 살리는라고 엄청 고생하셨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밭과 논에 일하러 가시고 밤낮없이 일하시던 엄마 아버지 생각이 절로 들었다.

6.25와 전쟁을 겪어서 너무나도 힘들게 사셨던 우리 부모님~

학교 다녀오면 집에 항상 엄마가 안계서서 나도 늘 엄마가 걱정되고 그리웠던 기억이 난다.


오랫만에 문학을 읽으니 참 마음이 아련해진다.

{문학이 온다} 시리즈가  문학작품이 주는 재미와 감동,다양한 삶의 방식과 태도를 체험하는 즐거움,

문학을 통해 가까운 사람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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