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30년 가까이 살면서 안다녀 본 곳이 너무 많다. 책으로 나마 먼저 알아보고 아이랑 함께 다니면 좋을것 같아서 서울 역사길 여행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내 꿈은 세계여행 보다는 내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태어난 이상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에 했다.
그런데 현실은 바쁘게 일하고 아이 키우다 보니 집 근처 나가는 일도 참 힘들다.
앞으로 좀 더 아이가 큰다면 같이 여행을 다니면 참 좋을것 같다.




우리가 떠날 서울 역사길은 모두 20개 코스이다.코스는 크게 조선시대 한양의 도성 안팎 10곳과 도봉,강서 등 현대에
들어 서울이 된 10곳으로 나눈다. 이 코스를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의 흐름을 따라서 찾아간다.
지리적으로 서울 외곽의 동서남북을 차례대로 다닌 다음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고 도성 안과
밖의 답사지를 두루 다니게 된다.
첫 역사 탐방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인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서 백제의 탄생도 만날수 있다.
1925년 최악의 홍수로 기록된 을축년 대홍수 때 한강 상류에서 밀어닥친 거센 물줄기가 암사동 부근 한강
남쪽 강변을 쓸어 버렸다. 그때 빗살무늬 토기 등 몇천년 동안 흙 속에 묻혀 있던 신석기 시대의 유물이 드러났다.
암사동보다 약간 하류에 자리한 풍납리에는 옛 토성이 있었는데 물줄기는 토성의 서쪽 벽도 무너뜨렸다.
이때 항아리 토기 등 백제시대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한성백제박물관에는 풍납토성의 성벽 일부를 잘라서 그대로 가져온 것들이 있다.
토성이 단순히 흙을 쌓아 올려 지은 게 아니라 블록을 쌓듯 칸을 나누고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정교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백제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영상과 모형이 아주 많다.
이번 여름에 우리 가족은 서울대 탐방을 다녀왔다. 그때 규장각을 가고 싶었는데 휴관이라 가지 못해서 못내 아쉬었다.
그런데 책을 통해서 규장각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관악산 아래 둥지를 튼 서울대학교는 건물만 100개가 넘어 학교 안으로 버스가 다닐 만큼 넓다.
이 큰 학교 안에 아주 멋진 역사 보물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의궤,승정원 일기 일성록 등 세계가 감탄한 조선의 기록 문화를
규장각에서 보관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 4종,국보10종,보물 26종등 무려 34만 점의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세종대왕과 한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한글의 소중함을
잊은 채 지내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높이 6.2미터에 무게 20톤이 넘는 웅장한 세종대왕 동상이 있다. 어좌에 앉아 인자한 웃음을 띠고 있는
세종대왕 펼쳐진 오른손은 백성과의 소통을 말하고 있다.
왼손에 든 훈민정음 은 세종대왕 최고의 업적인 한글 창제를 나타내고 동상 앞쪽 바닥에는 한글 창제의 뜻이 담긴
훈민정음 서문을 따로 새겨 두었다.
서대문구는 조선 시대에 한양도성의 서쪽 바깥을 이루던 지역이다. 이곳에는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좋은 안산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봉원사,독립공원,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모두 안산 자락에 있다.
889년 신라 시대 봉원사의 창건부터 1945년 해방까지 엿볼수 있다.
지도보며 떠나는 서울 역사길 여행은 곳곳을 직접 다녀보지 않아도 책을 통해 서울에 이런 훌륭하고 멋진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아이랑 함께 읽어 보았다.
또 이번 여름에 못가봐서 후회가 된 규장각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