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연도별, 키워드별, 지리 등 다양하게 독후활동 해봤는데
이번에 식물과 관련하여 한국사 시리즈를 알게 되어
3권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읽어 봄
뭉치 토론왕 도서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과 같은 사이즈여서
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도 다 모아서 진열해두고 꺼내보면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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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생활과 가장 연관된 식물이라고 하면
먹을 수 있는 작물이듯 주로 음식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전해지게 되었는지 많이 다루고 있음
그중 내가 좋아하는 감자는
순조 24년과 25년 사이 함경도 명천에 사는
김 아무개라는 관상쟁이가 중국 연경에 갔다가
감자를 처음 가져왔다고 함
감자는 세금의 대상이 아닌 데다 재배하기 쉬워
쌀 대신 감자를 많이 재배하다 보니 금지령이 내릴 정도였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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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련된 부가 설명도 나와 있어
배경지식 쌓기에도 좋음
마냥 옛것만 다루어 거리감이 느껴지는 역사가 아니라
실제 우리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식물들이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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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상징인 트리
트리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무가
우리나라 제주도 구상 나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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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서 보던 형태 그대로여서
손질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리스마스 최적화된 나무 같다.
제주도 여행 여러 번 가봤는데 왜 그땐 못 봤는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음 제주 여행 때는 꼭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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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입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느티나무
장소 가릴 것 없이 잘 자라고 오래 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자나무의 80% 이상이 느티나무라고 함
오래된 나무이니만큼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한 나무들도 많은데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마을 입구에는
'독립군 나무'로 불리는 느티나무가 있다고 함
수령 350년 이상, 키 20미터, 둘레 10미터의 거목
독립운동가들이 서로 소식을 주고받을 때 느티나무에 헝겊을 걸어 소통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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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전설 중에 '오수의 개'는
작년 성리학 역사관 방문했을 때
보았던 이야기로 개가 주인을 구하기 위해
온몸에 물을 묻혀 불을 끄고 기운이 다하여 쓰러져 죽었는데
슬퍼한 주인이 느티나무 지팡이를 꽂아놓자 그 후 지팡이가
느티나무로 자라 개오에 나무수를 써서 그 마을이 오수가 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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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는
총 33종류의 식물을 다루고 있는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관심 가는 식물부터 골라 읽어도 괜찮아서
잠깐 시간 날 때 카페에서 보기에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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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답게 연표도 나와 있어
시대순으로 가볍게 보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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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을 먼저 읽었는데 현대에 가까운 식물도 재밌었지만
아주 오랜 시대엔 어떤 식물과 연관 지어 생활했는지
궁금해서 1, 2권도 조만간 구해서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