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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곰 님의 교실에서는 ㅣ 바람동시책 7
정유경 지음, 경혜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5월
평점 :
아이들과 읽어도 물론 좋겠지만,
아이들을 보낸 방과 후에
귀여운 표지를 들춰 한 장씩 맛보기에 딱 좋다!
교사라면 공감할 만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특유의 재치있는 감성으로 적어낸 시가 줄줄이 이어져있다.
그래서 줄줄이 알사탕을 꺼내 먹듯
한 편을 넘길 때마다 히죽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너도? 나도? 다른 선생님들도 이렇구나~ 하는
안도감과 공감, 위로의 마음들이
모두 섞여 잔잔한 휴식을 전해주는 시집!
옆 반에 쉼 없이 달리고, 지쳐보이는 선생님이 있다면
슬쩍 선물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본문 중,,,,,,
곰 님의 교실에서는
정유경
뾰족하게 나온 말도 둥글게 바뀌었으면
부딪혀도 멍들지 않았으면
팔짝팔짝 뛰어도 푹신푹신하게 받아 줬으면
손톱을 세우면 꽃잎 되어 향기가 날리고
주먹을 뻗으면 날개가 되어 책상 위로 동동 떴으면
만들기 시간엔 몽실몽실 구름을 가져와주고
지우개 똥을 풀씨로 바꾸어 줬으면
#달콤한곰님의교실에서는 #천개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