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lames - The Soundtrack To Your Escape
인 플레임스 (In Flames) 노래 / 드림온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익스트림 메탈밴드이자 "멜로딕 데스메탈" 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데스메탈을 선보였던 In Flames 의 7번째 앨범인 본작은 전작 Reroute To Remain 에 이어서 참 말도많고 탈도많을 문제작이다. 왜냐면....이제 In Flames 는 자신들이 개발하고 갈고 닦아왔던 멜로딕 데스메탈의 공식을 모두 ,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멜로딕 데스메탈의 특징과 In Flames 가 자랑하는 현대적인 사운드가 50대 50으로 맞물려 돌아갔던 전작은 그나마 "익스트림 메탈" 이라는 공식에 부합되는 뭔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신작 Soundtrack To Your Escape 는 다르다. 더욱 더 사운드는 모던해졌으며 , 대부분의 곡들에서 보여지는 리프의 운용이나 송라이팅은 막말로 뉴메탈 사운드를 떠오르게 한다. 그렇다면.....변절인가!? 그렇다 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럴수도 없다. 그들의 변신에는 상당히 많은 장점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본작은 정말 In Flames 가 절대로 아닌 새로운 뭔가가 꿈틀대는 현대적인 익스트림 메탈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많은 팬들을 실망할 요소도 상당히 많다. 일단 전작부터 보여주었던 뉴메탈/모던 헤비니스적인 리프운용은 본작을 통해서 더욱 본격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첫 싱글 The Quiet Place 를 선두로 몇몇의 곡들은 박진감 넘치는 구성이 아닌 그루브함이나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송라이팅을 구사하고 있다. 정말 이들의 초기작들에 목을 멨었던 팬들에게는 배반으로 다가올 정도. 하지만 전부 그렇게 나쁜 곡들은 아니다. 오히려 모던함이라는 주제하에 펼쳐지는 넘버들은 "뻔하다" 가 절대아닌 "신선하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매력적이다. 리드미컬하고 시원스럽게 전개되는 곡을 따라서 절묘한 배킹과 Amorphis 같은 밴드에서나 볼 수 있는 키보드/샘플링이 절묘하게 조합된 Dead Alone , 리드미컬함과 그루브함을 전면에 내세운 미드템포의 Touch Of Red , Like You Better Dead 는 정말로 뉴메탈과 닳아있지만 절묘하게 짜여진 인더스트리얼 샘플링과 절제의 미를 보여주는 리프운용은 그리 우습게 볼 물건은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In Flames 의 최고의 특기인 멜로디함을 다량 함유한 리프/멜로디 , 이번 앨범의 포인트인 모던헤비니스적인 리프의 절묘한 운용 , 아름다움과 신비함의 극치가 뒤범벅 된 My Sweet Shadow 는 정말 In Flames 의 새로운 앤썸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너무나 멋진 넘버이자 이 앨범의 백미이다. 적어도 이 노래만이라도 들어본다면 새로운 In Flames 의 모습도 나쁘게만은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Reroute To Remain 에서 보여주었던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와 모던함이 돋보이는 In Search For I , Superhero Of The Computer Rage 라던지 , 미드템포의 절묘한 리프운용이 돋보이는 Dial 595-Escape 같은 곡은 In Flames 는 "변절했다" 라고 보기보다는 "In Flames 는 무리해서라도 변화를 꾀했다" 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 앨범에서 눈여겨 볼 점은 Amorphis 같은 밴드의 후기작에서 보여주었던 신비롭고 애트모스페릭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샘플링/키보드 사운드의 적제적소의 배치 , 쉴새없이 밀어붙이는 스피드를 배제하고 리드미컬함과 헤비리프를 최대한 아끼는 곡 구성을 함에도 곡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점은 정말 높이 사줘야 하며 , 새로운 이들의 모습의 특징으로 우리 머릿속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솔직히 본작은 The Jester Race 같은 앨범에 열광을 보내신 분들은 정말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In Flames 가 그 앨범 이후로 계속해서 조금씩 현대적인 느낌으로 변신을 해 왔던 것을 눈치채신 팬들이라면 이번 앨범의 변신이 그다지 당혹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욕도 많이 먹을 문제작이다. 하지만 욕 먹는만큼에다 그 1/3을 나눈 양의 칭찬을 더 받아야 하는 새로운 시도의 성공은 좋게 봐줘야만 한다. 그래도 송라이팅 하나는 죽이지 않은가? 본인 역시 신보를 접해보고 처음에 약간 실망했지만 , 들을수록 그들이 노리고 추구한 뭔가에 계속 놀라고 있다. 예전의 밑전을 전혀 안쓰고 새로운 방법으로 놀래켜주는 좋은 앨범이다. 이런게 진정한 변신이 아닐련지? 적어도 나에게는 정말 좋은 앨범임에는 틀림없다. Amorphis 가 Tuonela 앨범을 내면서부터 과감히 변신을 시도하였고 , 처음에 욕도 많이도 먹었지만 결국 성공했듯이 In Flames 역시 그러려니 하고 믿는다. 솔직히 In Flames 의 변신은 이제부터 시작이 아닌가? 다음에 또 어떻게 놀래줄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하하. 그리고 하나더. 그들의 모던함이 아직도 맘에들지 않는가?  본작의 이런 변신이 달갑지 않은것은 다 각 앨범에서 조금씩 추구하던 모던함을 체크하지 못한 당신의 책임이다. 예전부터 그들은 "멜로딕 데스메탈" 이 아니었고 새로운 뭔가를 노렸다. 반드시 이점 유념하고 본작을 들어라. 원초적 멜로딕 데스메탈로써의 In Flames 는 The Jester Race 와 Whoracle 로 끝이었단 말이다.

 출처 본인 사이트 www.rockt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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