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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의 맹자 읽기
이우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세상이 혼란스럽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좇아 살아야 할 지 막막하고 막연하기만하여 우리를 구원해 줄
그 무언가를 꼭 만나고 싶은 우리의 현실.
그 해답을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다간, 우리보다 높은 생각으로 그 누구도 이르지 못할 경지에 이른 성현들에게서 찾고자 했다.
유명한 성인들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그 누구의 글도 깊게 알지 못하던 나는 이 시대에 차디찬 가르침을 전해줄 맹자에 빠져보기로 한다.
맹자, 누구나 알고 있는 맹모삼천지교의 장본인. 사실 역사서에는 그에 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이 이름과 생각이 후세에 남았으니 이만하면 자신도 만족하지 않을까 나는 생각된다.
맹자는 공자와는 다르게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의 학식과 깨달음이 결코 공자에 뒤쳐져서는 아닐터이고 그리고 이제와 그의 사상이 새로이 조명받는 이유는 뭘까? 나는 정말 그와 그 사상이 궁금해졌다.
이 책은 인문학에 조예가 깊고 계속 연구하고 있는 이우재씨의 노력으로 탄생한 책이다. 책 저자의 노력과, 맹자의 사상의 위대함이 책의 두께로도 느낄 수 있다. 책은 맹자의 사상을 맹자장구의 상하편을 주희와 다산의 해석까지 더하여 풀은 맹자 해설서이다. 예전에 논어를 배울 적에 막연히 글자만을 읽고 해석해서 이해되지 않고 알 수 없었던 답답함을 이 책에선 느낄 수가 없다. 글자를 그저 해설하고 이미 알려진 일반적인 주석과 해설을 곁들인 맹자에 관한 책은 이전에도 많았다.
이 책은 맹자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의 위대한 사상가 다산의 주석과 해설을 담고 있으면 주희의 주석과 해설을 비교해가며 보다 우리에게 맹자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해석해주고 있다. 맹자의 가르침이 결코 우리와 멀리 있지 않으며 그의 가르침이 가슴에 와닿아 머리에 시원한 한줄기 바람이 분 듯 청량감도 맛볼 수 있었다.
이전에 알고 있던 성선설, 인의를 중요시하던 답답한 사상가 맹자가 아니라, 혼란스런 시기의 여러 왕을 만나면서 그가 나눈 대화를 볼 때에 오히려 강직하고 대쪽같은 성품과 생각을 가졌던 사람으로 느껴졌다. 우리 조선의 왕들은 경연이라는 제도를 통해 여러 고서를 공부하고 하고 신하, 학자들과 학식을 쌓고 토론하며 끝없이 공부하고 서로 견제하였다고 하는데, 맹자와 같은 사상가를 곁에 두고 있자면 나누는 대화만으로도 자신을 충분히 견제하고 되돌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맹자가 왕들과 나눈 대화에서 나온 고사성어를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 근원을 알지 못하지만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기도 했다.
물론 책을 시작하는 부분에서도 저자가 일러두고 있지만 맹자의 사상에도 분명 한계는 있어보인다. 모든 상황의 결론에 도달했을때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애매모호하고 막연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맹자의 그러한 면도 인생을 통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이 어지럽다고 모두들 힘들어하고 그래서 우리를 이끌어 줄 위대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위대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서 맹자를 만나 조금은 보다 성숙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코 멀리 있지 않은 맹자의 가르침을 하루에 한편씩 읽어보며 삶을 돌아보고 다독여 보면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