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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전해 준 쪽지 ㅣ 탐 청소년 문학 4
게리 폴슨 지음, 정회성 옮김 / 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무엇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인연으로 발전하느냐에 따라 그 누구의 인생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매우 변화무쌍하게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핀이 마지막 쪽지를 받았을 때, 난 눈물이 날 뻔 했다. 왜 그랬을까? 핀이 조해나를 만나고 인생이 인생다워진 것이 기적과 같아서? 용기있게 철저히 타인을 위한 정원을 만들어 낸 핀이 바로 기적이란 생각때문에? 글쎄 아직 정확하게는 나도 알 수가 없지만 사람을 바꾸고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기적 그 자체가 아니어서였다. 딜런이 가져다주는 그 쪽지가, 기적이 바로 사람이고 서로가 그렇게 사랑하고 교류하면서 이루어낸 것이 바로 기적이어서 내 맘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막연히 딜런이 물고 나타나는 쪽지가 조해나가 보낸것이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갑자기 핀의 앞에 나타난 그녀의 시작은 참으로 작고 초라했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며 암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그녀는 그렇게 어느 여름처럼 핀과 매슈, 딜런에게 나타난 그녀는 그저 환상만이 아니었다. 조해나는 밥 딜런의 노래처럼 아이들에게 나타나 노래와 같이 아이들의 머리와 가슴에 그들의 인생에 항상 함께일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가드너'라는 소설이 생각이 난다. 인생이라는 정원을 가꾸는 우리는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작은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에 지나지 않았던 그가 세상에 던지는 우문현답. 모리와 함께 나누었던 화요일의 만남처럼 인생의 멘토와의 조우, 그와 소통하면서 자라는 사람이란 생명체.
이 소설은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사춘기 소년들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또한 우리의 인생에 한 부분인 죽음까지도 함께 담고 있는 방대한 이야기이다. 두께는 얇은 듯 하지만 다루는 이야기의 깊이와 들려주는 이야기의 울림은 책의 두께와 반비례 인듯하다.
이야기는 누구나 사랑하는 강아지와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이별과 상처, 가정의 소통하지 못함이 담겨있다.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이 갖는 사람들과의 이상한 괴리감 다가기 어려움, 그리고 그 안에서도 계속되는 성장을 볼 때에는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놀라웠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사람들과의 거리두기에 골몰하고 그것을 가지고 노심초사하면서도 항상 나의 안은 항상 밖을 향해 열려있었음이 말이다.
핀을 보며 나는 처음 나 자신을 보았고, 그 후엔 내 아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나아갈 또다른 인생의 방향도 보았다. 인생에 별 재주가 없어도 별 볼 일 없는 나여도 나만의 향기가 있을 것이고 나만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딜런의 노래처럼 환상에 지나는 않는 내 인생이고 당신일지라도 환상으로 남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기적을 행하자고 말하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강아지가 전해줄 내 인생의 또다른 가르침이 기대되기도 하고 나만의 인생이란 정원을 무엇을 만나 누구를 만나 때때로 어찌 꾸며가며 살게 될 지 나도 궁금해진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