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애니멀 - 사랑과 성공, 성격을 결정짓는 관계의 비밀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진정한 지식과 만난 기분이다. 책의 두께만큼이나 방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책은 루소의 에밀과 같이 허구의 인물을 내세워 그들의 인생을 좇아가며 그들이 인생속에서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지루할 사이도 없이, 읽고 생각하며 또한 나의 상황을 돌아보며 읽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에리카와 헤럴드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서로가 만나고 사랑할 운명이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미 그러한 모든 것들은 헤럴드의 부모 롭과 줄리아가 태어나 자라고 사랑하며 헤럴드를 낳기 전부터 이미 결정 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살아가고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도데체 어떤 것일까?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면 그들의 인생이 무언가 특별하고 그들의 유전자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 것일까?

제목에서 이미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그 해답은 바로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데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회적 동물을 말하는 의미와는 물론 그 의미가 다르다. 그 다름이 어떻게 판이하게 다른 지를 헤럴드와 에리카의 탄생부터 아니 그 이전 세대부터  파고들어가 그들이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야기하며 방대한 학자들의 저서와 주장들로 뒷받침하고 있다.

막연하게 자신의 주장이 이렇다, 아니면 옳다고 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유명한 학자들의 말이나 책 내용 한 두개를 나열하는 우스운 수준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역사와 역사속의 철학, 그리고 그 이후로 등장한 과학과 경제학에까지 손을 뻗쳐 우리가 얼마나 복잡한 세상의 부산물이며 유기체인지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이 결코 장황하지 않고 논리에 무리가 없어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감에 있어 유쾌하고 나의 근본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희망에 부풀었다. 헤럴드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에서 나는 나의 아들의 모습을 보았고 나의 또다른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 에리카에 모습에서는 너무도 닮은 그녀의 모습에 때론 부정하고 싶었고, 때로는 내 인생에도 있을지 모르는 부정적인 모습과 어려움이 보여 읽는 내내 가슴을 졸었다. 분명 이 책은 소설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의 모습과 나의 인생, 나의 야망, 나의 사랑 그리고 나를 둘러싼 다른 이들의 삶의 모습이 있어 그 근원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항상 생각하던 나의 인생 근원에 대한 질문의 해답에 조금은 가까워 진 듯한 느낌이 들어 책을 내내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은 읽고 나니 무언가 안심이 된다. 왠지 불안하게만 생각되던 내 인생이 그래도 나름 잘 흘러가고 있단 생각이 들어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인생이란 복잡한 것이고 어쩌면 나는 그 한가운데 있어 내 인생을 관통하는 중요한 그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항상 처음에도 있었고 내 인생 마지막에도 함께할 내 무의식은 내가 인식하기도 전에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제 나를 믿고 나를 사랑할 생각이다. 그리고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작정이다.이전에는 본적이 없던 이 책의 형식은 좀 낯설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지식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이 책이 좋았고 나름 인생의 지도를 그리는 데에 명쾌한 설명을 해주는 책을 만나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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