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과 강물
마광수 지음 / 책마루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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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신간, 장편소설이라는 사실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었다. 세월과 강물이란 제목처럼, 세월을 건너 흘러가는 강물과 같이,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인생의 시점이 독특하고 왠지 편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은 마교수의 세월과 강물에 대한 시로 시작한다. 그 시로서 이제 그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으며, 그가 어떤 인생관점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또 지금은 어떠한 생각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는지 짧게나마 알 수 있었다. 시로서 시작함이 소설을 이해함에 있어 책의 서문을 대신함인 것 같아 그 또한 파격이었고, 시로서 등단한 본인의 인생이 담겨있어 작가를 이해함에 있어 좋았다.

사실 난 마광수 교수의 책을 이번에 처음 접했다. 그동안 여러 경로로 그 대단함을 알고 있었지만, 고교 시절 마교수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은 이후로는 더욱더 그 작품에 감히 접근할 엄두가 나지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관심이 갔었고, 읽어내려가는 순간이 흥미진진하고 그의 인생을 관조하는, 그의 인생을 엿보는 듯한 이 작품이 좀 더 편하게 느껴졌다. 나는 책의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만큼 그의 책을 천천히, 막힘없이 읽어내려갔다.

미라.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면서 마교수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마교수의 성격과 같이 대담할만큼, 솔직한 ..혹여나 그녀의 솔직함이 발칙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만한 인물이다. 그래서 마교수가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제까지 사랑하고 사랑했던 사라들과는 완전히 다른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미라는 현재의 마교수의 모습이기도 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생각도 바뀌고, 사랑도 조금씩 바뀌어 여러 모습의 사랑을 원하고 또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소설에서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 않는 두 여인의 등장은 작가가 그의 인생에 있어, 크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크나큰 울림을 주었던 사랑과 사라에 관해서 다시한번 정의하는 시간인 듯 했고,  그의 인생이 느껴졌다. 그 묘사와 설명은 그의 연륜의 느껴지는 간결함과 담담함이 느껴져, 이제는 작가의 인생의 관조함 편안함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자전적인 인생의 관조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어서 좋았다. 항상 청년이고 늙지 않을 것 같은 그가, 뱉어내고 배설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것 같은 그가, 그의 인생을 돌아보고 회고하고 있어 누구의 인생이든 그리 별나지 않단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를 동질감에 좋았던 책이다.
작가 자신이 왜 태어난 것에 부정적인지, 왜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래서 그런 시를 지어 등단하였는지, 왜 짙은 화장을하고 손톱을 길게 치장한 육감적인 여성을 사랑하는 것 같은지...에 대해 돌아보고 담담히 풀어낸 그의 글이 좋았다.
물론 책의 끝으로 가면, 일반 파격이라하고 외설이라 할만한 글들이 상상의 머리를 풀어헤치고 마구 배설되어져 있다. 그래서 더욱더 마교수의 친필이 담긴 것과 같은 그의 특징이 있는 그의 작품임을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그의 인생에 대해 알고 싶고, 우리네 인생의 돌아봄에 있어서도 좋을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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