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끌기
제임스 모로 지음, 김보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만으로 충분히 우리의 관심은 이 책에 꽂힌다.

하지만 그 관심 끌기는 이야기를 읽으며 차츰 실망으로 변해버렸다.

"하느님"이라는 거대하고도 숭고한, 대단한 소재를 끌어들여 어떤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심히 기대가 되고 흥분도 되었었다.

그러나....

어떻게 말해야할까~? 환타지 소설계에선 어느 정도 입지가 있는 작가의 작품이라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면이 많은 책인거 같다.

거대한 소재, 너무나 거대한 소재를 가지고 책을 쓰고 싶었던 작가의 욕심이 너무나 과했던 걸까~? 작가는 대단한 재담꾼으로 방대한 책의 두께만큼이나 여러 등장 인물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글을 썼다.

하지만,.. 이사람 저사람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이끌어내고, 이래 저래 이어 붙인다고 모두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만약, 다만 시대흐름적인 어떤 요구에 의해, 그것을 타켓으로 쓰여진 글이라면 이렇게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례만 받은 나같은 날라리 신자, 내가 보기에도 이 글은 "하느님"이라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소재를 끌여들여 쓰여진, 그런 .. 그저 그런 개인적 욕심의 습작이랄까~? 그렇게 그냥 쓰여진 그냥 글의 덩어리 같다.

 

모비딕에서 보았을 법한, 아니 이전에 성서 어딘가에 나올 법한 선장 "앤서니" .

여자인 내가 봐도 말도 안되는 이상한 패미니스트 " 캐시"

신부이면서 동시에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세상과 종교를 이해해, 교황청으로부터 '하느님의 죽음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의무를 가진 실직적 책임자' "토마스"

그리고 그를 받드는 "미리엄"

그외 같이 배에 등선하고 비참하고 죽고.. 그리고 함께 신비스런 납골당을 만나고 경험하게 되는 배의 선원들... . (별 이야기도 없이 이리저리 이야기를 조합하려고 만들어내려고, 여기저기서 .. 성경 어디 어디.. 아니면 이전에 쓰여진 소설 어디 어디.. 아니면 우리 주위에서 만나는 보통의 부조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인물들 같은데,. 읽는 내내..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쓸 데 없이 보일정도여서 이름을 구지 기억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하느님"의 시신을 없애버리려는 조무래기들 "시드니" "앨버트 풀룸" "브래드 키팅.."

 

 

하느님이 돌아가셨다.

천사들도 죽어갔다. 성자와 성부와 성령은 하나이므로.

하지만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신은 돌아가셨고, 그런 신을 우리는 북극으로 가, 매장해야한다.

신은 정말로 신이었던 거 같다. 제 몸을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놓으시니,..

당연 신이시니 노여워하시지는 않은 것이니..

참나~, 하느님과 가장 가까울 것 같은 종교가 이성적으로 이 일을 처리하라 하였으니, 연락도 닿지 않는 상황에서 신부님께서 성스러이 종교적 예를 차리시고 성찬의 식을 행하시니 할 말은 없지만,..

하느님을 발견하면서부터 하느님을 모셔다드리기까지가.. 너무나.. 허무 맹랑하다.

여러자신들의 생각으로, 목적을 채우기 위해, 하느님의 시신을 없애버리려는, 편협하고 잡다한 인간들의 제 각각의 꿍꿍이가 빚어내는.. 참!!

 

 

이야기가 재미도 없고, 이렇다할 것을 담고 있지 않다.

조안 롤링의 "해리 포터"가 사랑 받는 이유는, 우리의 주위에 있을 법한 상황에서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봤을 상상에, 너무나도 기발한 세계로의 작가의 초대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는 너무나도 꼼꼼히 연결되어 있고, 언어의 유희가 너무나도 자유로워 우리에게 흥미와 재미, 교훈까지도 준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판타지 소설과 너무나도 비교되고, 비교되어서도 안 될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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