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부합시다 - 늘 깨어 있는 참언론을 꿈꾸다
정현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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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문과 들어가는 글에서 지은이의 진솔한 말투가 돋보였다. 왜 이 책을 낼 생각을 했는지, 어디에서 어떻게 영감을 받았는지, 그리고 제목/부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편안하고 솔직한 말투로 풀어 설명하는 첫 부분을 읽으며 느꼈던 점은 ‘참 좋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이야기에 몰입하고 싶은 마음 가짐’으로 만들어 주었다.

지은이가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정신을 심어주려고 했으며 막힘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는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며 아이들을 키웠다는 구절을 읽으며 지은이가 아버지에게 느끼는 존경심과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기분대로 하지 않고, 절제하면서 자식을 키운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부분을 읽으며, 나도 ‘기분대로 하지 않고 절제하면서 자식을 키우’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스스로 하려니 부끄럽기도 하고 혹 자랑하는 것처럼 들리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는 지은이의 마음이 진솔하게 느껴졌고, 책으로 낸 이유 중 하나인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서’라는 부분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책을 읽으며 많은 점을 생각하고 곱씹어보고 배웠다.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로써, 그 중 마음에 와 닿았던 세 가지만 기록한다:

첫째, 교육에 대한, 공부에 대한 열정.

둘째, 그러나 학력 이전에, 인간으로서 기본이 형성되어 있는가 아닌가가 더 중요하다. (인간 됨됨이의 중요성)

셋째, 이 사회는 선택의 사회. 내가 선택되는 길이 사는 길.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게 만들기. 그러려면 쉬지 않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것.

p.101

“그렇게 아팠지만 아버지만 들어오면 ‘언제 아팠나’ 싶게 일어나 있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었다.”

“내가 ‘도대체 언제까지 가슴이 뛰었어요?’하고 물어 보니, 결혼하고 10년이 지나도 설렜다고 한다.”

지금에야 맞벌이 가족이 많아져 달라졌지만 이전 까지만 해도 남편은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고 아내는 집에 남아서 내조를 했다. 밖에 나가서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의 모든 다른 일들을 도맡아 하고 남편에게 용기와 확신을 준 지은이의 어머니를 보며 (그 시절, 또 아마 지금에도 적용할 수 있을) 내조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구독하고 있는 신문인 매일경제의 창업주에 대한 이야기라는 책설명을 보고 선정했다. 들어가는 말을 읽으며 내용이 더 궁금해졌고, 읽으면 읽을수록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한번에 푹 빠져 읽었던 책이었다. '정직'과 '신의'라는 말이 떠오르는 고 정진기 매일경제 창업주의 모습을 딸의 눈으로 세상에 전하는 이야기가 솔직하고 조심스럽게 다가왔고, 배울 점이 참 많아 두고 두고 다시 읽어보고, 내 또래 친구들에게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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