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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성사전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이마주 / 2015년 6월
평점 :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다. 겉으로는 속으로는 공부에 관심이 더 많다.
둘째 아이가 내년에 학교를 들어가는데 왼손 잡이로 글씨를 쓰는데 요즘에 오른손 잡이로 다시 쓰는 중이다. 그냥 왼손 쓰게 하라고? 왼손으로 살아가기에 세상이 불편한 점이 참 많다. 방과 후에 유치원으로 딸래미를 데리러 갔는데 딸래미의 예전 반 친구가 쓴 동시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7살이 어쩜 저렇게 줄도 대략 맞고 글씨도 또박또박 쓸까?
그에 비해 우리 딸은... 한글 공부를 너무 안시킨 내 탓일수도 있지만..... 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른속으로 글씨 연습을 하는 아이에게 못할 비교를 했다.
지원아... 너 윤지 쓴 거 봤니? 진짜 잘 썼더라... 너도 연습 많이 해야 되..
그랬더니 딸래미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엄마가 그런 말해서 나 슬퍼... 그런다..
그래 인성교육은 나 부터 받아야해. 아이에게 상처주는 거 알면서도..
어린이 인성사전이지만 나같은 인성 교육에 무식한 부모를 위해 김용택 선생님이 조근 조근 이야기하듯 써 놓으신 책이다.
나는 그 중에 리더쉽에 관한 선생님 생각이 참 동감이다.
리더는 혼자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는 사람입니다. 혼자 힘쓰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힘을 모으는 사람입니다. 혼자 잘 사는 사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람입니다..
친구들과 축구경기를 하다보면 싸움이 날때가 있습니다. 싸우다 보면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알게됩니다. 그럴때 잘하고 잘못한 것을 지적해서 한쪽을 더 힘들게 하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가 아닙니다. 양쪽의 마음을 편해게 해서 다시 신나게 축구를 하게 만드는 사람. 그가 진정한 리더입니다...
정말 마음에 와닿는다. 직업상 아이들을 접할 일이 많은 나... 아이들에게 흑백 논리로 접근하여 설득하기 보다는 선생님의 차근한 설명대로 아이들과 이야기해나가고 싶다...
어린이 인성 사전이지만 어른들도 읽으면 효과 만점인 책... 하루에 5분씩 읽어야 겟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