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냉장고 - 2015 볼로냐 라가치상 Book & Seeds 수상작
가에탕 도레뮈스 글.그림, 박상은 옮김 / 한솔수북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텅빈 냉장고


언젠가 점차 노령화 되는 사회에서 1인 노인 가구가 증가되는 사회의 바람직한 해결책으로 다세대 주택이 소개된적이 있다. 1층은 식당과 거실이고, 2층부터는 윗층은 1인 노인들의 방이다. 노인들이 돌아가며 식사 당번을 하고 그리고 소일 거리로  빌라 주변의 텃밭에 채소를 키워 음식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같이 살면서 각자 독립된 방을 가지고 있고 서로의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으면서도 음식을 만들어 즐겁게 나누어 먹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 생각된다. 가장 인상적인 기억에도 슬픈 일에도, 기쁜 일에도 음식이 항상 함께 하듯 음식이 주는 생활의 필수요소이자 활력소는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여기 아이들의 동화 돌멩이 수프처럼 각자 빈곤한 재료를 모두 합쳐 훌륭한 파이를 만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것이 텅빈 냉장고이다. 텅빈 냉장고는 빈곤함이나 가난함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텅빈 냉장고 속에 있는 당근이나 토마토, 파, 밀가루, 버터가 모여 이루어내는 협동과 협력을 말하는 동화이다.

요즘같이 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물어보기 관심갖기 어려운 세상에서 텅빈 냉장고가 주는 의미는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 누구나 느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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