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맛있게 먹는 법 문학동네 동시집 34
권오삼 지음, 윤지회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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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시 중에 왜 하필 라면 맛있게 먹는법이 제목이 되었을까요?

그건 동시의 내용도 좋지만 구성 스타일이 라면 면발이 젓가락에 걸린 모양을 본따서 쓴 스타일 때문에 이 동시집을 대표하는 것 같네요. 라면 먹을때의 후루룩 짭짭 소리가 참 정감있게 들어가는데... 요즘 아이들은 동시를 쓰라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요? 아마 생각하기가 너무 싫어서인가봐요. 동시 쓸때는 주제를 잡아서 ,,,, 가만히 곰곰히 생각해서 그 과정을 열거해보고 거기에 바로 이거야 하는 생각 하나를 집어넣으면 되는데.... 어려운가봐요.

우리 딸은 이 시집에서 죽이는 약, 살리는 약에 대한 동시를 너무 재미있었나봐요... 사람이 병이 나아 살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 하는데 이건 살리는 약... 그런데 죽이는 약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나봐요.. 시집을 읽으며 호호호 웃네요...벌레를 죽이는 바퀴벌레약, 개미약, 모기약,  쥐를 죽이기 위한 쥐약... 그러게요.. 단어란 양면이 있는데 어른들은 고정관념에 휩싸여 다각도로 생각을 못하잖아요. 그런데 동시를 통해 사물을 다르게, 또는 반대의 측면으로 보게 되어,,, 이런 게 있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는 일이 많습니다. 마치 삶에 커다란 깨달음을 얻는 과정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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