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초코볼의 서울 여행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이호백 글, 이석연 그림 / 재미마주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간 초코볼의 서울 여행

 

하찮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초콜릿 하나. 빨간 초콜릿 한 개가 떼구르르 떨어지고 서울을 여행한다. 처음에 볼때는 이리저리 치이는 빨간 초콜릿 한 개가 서울 시내를 이리저리 다니는 것을 보니 꼭 라바 in 뉴욕에 나오는 레드와 엘로우의 지상 여행이 생각나더라. 애벌레에서 우화하여 나방이 된 레드와 엘로우가 하수구에서 바깥으로 탈출했다가 날개가 다 털리고 제자리로 같 이야기, 살았다 안심했었는데 자동차 타이어 홈에 끼이고 어찌어찌 우여 곡절 끝에 독수리에게 잡혀 하늘로 날아가고 비행기 프로펠러에 들어가 날개가 이리저리 찟겨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이 글의 초코볼 역시 이 이야기와 비슷하다. 스토리는 대략 그렇고 서울의 이미지를 이 책에서 살펴보자. 왜 하필 서울일까?

서울의 이미지는 이 책 표지에서 보여주듯 회색조이다. 그리고 친근함과 부드러움을 주는 곡선 보다는 차가움과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는 직선의 이미지인 회색 건물, 간판, 철탑, 계단, 신호등, 다리가 장면의 주를 이룬다. 그리고 화가는 모든 색깔에 흰색을 섞여 채색했는지 뭔가 텁텁한 느낌도 준다. 일부러 도시의 삭막함을 주는 것이겠지?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초코볼의 여행의 결말 장면을 자유롭게 지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 나름으로 그 글밥에 맞게 어떤 상상력이 펼쳐질까?

가엾은 우리의 빨간 초코볼,

이제 또 서울 어디로 여행을 하게 될까요?

어디에서 편히 쉴 수 나 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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