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을 살려 주세요 똑똑똑 과학 그림책 35
김웅서 글, 장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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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해마다 여름이 되면 충남 서천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거기에 친척분이 어부를 하시면 사시거든요. 결혼을 하면서 처음으로 가게된 갯벌... 충남 서천 갯벌은 정말 자원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저도 거기서 바지락을 캐서 팔아본 적도 있습니다. 금방 캔 바지락을 바닷물에 씻어 솥에 끓어 먹는 맛이란 정말 일품입니다. 우리 딸은 그런데 더러운 것은 싫다면서 갯벌에 가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몸에 진흙이 묻는 것이 싫타나요.. 제가 갯벌은 정말 소중하고 이것을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했는데 우리 아이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가 봅니다. 벌레며. 갯지렁이며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어떤면으로 도움을 주는지 잘 알길이 없거든요. 갯벌이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산소를 만들어내는 산소탱크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웅진 주니어의 똑똑똑 과학 그림책 갯벌을 살려 주세요. 는 갯벌을 처음 보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잘 써진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는 벌써 3년째 가지만 갯벌을 그저 지저분한 흙이고 몸이 더러워진다는 생각만 앞섭니다. 그래서 그냥 갯벌위의 진흙에 그림 그리기만 할 뿐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저와 함께 바지락을 캐개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친척분이 거기 바닷가에 사시는 터라 바지락 캐는 도구와 옷들이 늘 준비되어 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 이제야 알게된 농게,,, 짱둥어, 갯지렁이 들이 즐비한 그곳에서 우리는 신나게 바지락을 캔 적이 있답니다. 그리고 갯벌의 소중함을 어른이 된 지금에야 저도 알게 되엇지요,

 

이 책에서도 지구를 우리 몸에 비유하여 허파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갯벌은 지구에 산소를 만들어 주는데 갯벌 흙속의 바닷말이 엄청난 산소를 만든다고 하는 군요. 그리고 갯벌은 우리 몸의 콩팥도 됩니다. 갯벌에 사는 아주 작은 미생물들이 육지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오염물질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바다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하지만 인간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이 갯벌을 육지로 만들고 공장 부지로 만들지요... 바다에 둑을 쌓고 공장 부지를 짓고.... 서천 앞바다도 새만금 방조제 사업으로 갯벌 규모가 실제 많이 줄어들었고,,, 바지락의 수도 많이 줄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부인 우리 이모부도 좀더 멀리까지 배를 몰고 나아가 물고기를 잡을 수 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경제성의 원리를 따진 인간의 편에 의한 개발은 결국 쓰나미와 같은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 옵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나가려면 갯벌과 정글... 그리고 천연 자연을 잘 보호하는 길만이 사람들이 더욱더 건강하게 살아나가는 비결이겠지요...

 

이번 여름에도 서천에 가려 합니다. 우리 딸이 이제 이 책을 읽었으니 갯벌에 대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다가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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