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동시집 차령이 뽀뽀 - 국영문판 바우솔 동시집 1
고은 지음, 이억배 그림,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바우솔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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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동시집 - 차령이 뽀뽀


차령이 뽀뽀 - 딸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고스란히 놓여 있는 시집입니다. 읽어보니 차령이는 고은 선생님의 따님입니다. 차령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클때까지 아이의 모습을 동시로 엮어놓았습니다.  아빠와 딸의 관계는 엄마와는 또 다른 모습이지요... 아이를 키우며 동시를 쓴다는 것은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처럼 마음 속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라고 해서 거창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생활속의 이야기, 마음속의 느낌이나 생각들은 정선되고 예쁜 언어로 옮겨놓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딸은 특히 차령이는 뱀인가 라는 시를 좋아하였습니다.

차령이는 그림 그릴때

뱀이 되어요.


엄마가 

차령이는 뱀인가

하고 놀리면

차령이는 신나서 나는 뱀이야, 나는 그림 그리는 뱀이야

혀를 날름날름


우리딸은 이 시가 너무 너무 좋았나봅니다. 마침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차령이처럼 6살이 되어 방바닥에 누워서 크레파스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같이 실린 삽화의 그림처럼 정겹습니다. 아빠가 추워하니 뽀뽀해주는 딸의 입술, 빨래줄에 걸린 빨래와 같이 말라가는 새똥. 딸을 깨우는 엄마, 아빠의 잔소리, 아빠 손잡고 학교를 향해 나서는 이쁜 딸의 모습, 학교 친구 이야기, 선생님 이야기 등등

우리 일상생활에 동시집에 귀한 모습으로 한국적인 삽화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더하고 있네요.

 또한 이 시집의 그림을 그린 화가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의 그림을 그린 이억배 작가님입니다. 그 책을 읽어본 분은 아시겠지만 그림이 매우 친숙하고 주인공의 익살맞은 표정이 인상적이지요.. 좋은 시에 좋은 그림을 더했다고 하지요.

또한 뒤에 영문판이 있어, 고학년이 되면 이 시가 영어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좋은 시집 읽어 무척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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