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고향은 - 이한우 편 재미마주 어린이 미술관 1
원동은 글, 이한우 그림 / 재미마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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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서양 고전 화가가 그린 명화그림을 많이 보여주기 마련입니다. 사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거든요. 반대로 한국의 화가라면 이중섭, 박수근, 조선시대의 김홍도, 신윤복 화가 정도 그래서 현존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화가를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살던 고향을  책을 통해 이한우 라는 화가의 그림을  고향을 떠올리는 아련한 말들과 함께 볼 수 있게 되었군요...  그림책의 이야기가 구멍이 뻥뻥 뚫린, 마치 망원경으로 보고 싶은 것만 초점 잡아서 볼 수 있게 만든 것처럼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이 한우화백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담아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데. 그의 경력을 보면 70대의 나이에 파리로 미술 유학을 갔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우리 딸들도 저도 모두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저는 고향하면 그림책의 풍경이 연상되고는 합니다. 아마 우리가 생각한 마음의 고향이 화백님의 고향과 닮아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되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향에 대한 생각들을 화가가 그림으로 옮겨 놓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높지 않은 정겨운 산을 배경으로 초가집과 기와집,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아낙네들이 오순 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움.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  꼬리치고 있는 바둑이, 마을 바닷가 가까이 있는 이웃 동네 같은 결코 외롭지 않은 섬.  구름, 노을 진 산.... 우리나라의 산과 바다, 강이야 말로 거대한 에베레스트와 같이 정복함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고 안식을 얻는 곳이 아닐까요.

이 모든 이야기가 고향은 어머니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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