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눈사람 스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0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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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눈사람 스탄


엄마 밖에 눈온다"

아침에 유치원 어린이집을 나서는 우리 딸들은 눈온다구 신나 하는 군요

저는 길미끄러울까봐 운전을 하고 나서 부터는 눈 오는 날이 달갑지 않았어요. 오늘도 새벽에 내린 눈 때문에 제설차를 피해 느릿느릿 가다가 5분 지각했습니다. 눈에 대한 생각은 어른과 아이를 가름짓게 하는 잣대라고 할까요.. 눈이 부담스러우면 그만큼 동심이 사라지고 생활을 염려하는 사람이 된것이니까요.

꼬마눈사람 스탄은 우리가 눈이 펑펑 오는 날에 만들어놓은 꼬마 눈사람입니다. 꼬마 눈사람은 움직여서 새를 쫓아가고 싶었지만 다른 눈사람들이 움직이지 말라고 말렸지요. 그 이유는 바로 움직이면 녹기 때문이랍니다. 

“ 눈사람은 누구든지 꼼짝말고 서 있어야해. 그게 원칙이고 그건 절대로 바뀌지 않아. 조금있으면 가만 있는 것이 익숙해 질거야 ”

하지만 꼬마 눈사람 스탄은 움직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너무너무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눈사람이 모여있는 얼음나라에 도착했답니다. 

그리고 거기서 할아버지 눈사람에게 이런 말을 듣지요. 눈사람이 움직이지 않은 것은 녹을까봐 겁먹고 익숙해진 곳에만 있으려는 것 때문이라구요..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은채 원칙만을 강요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도 주어진 틀에서만 생각하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고 익숙함이라는 옷을 두르고만 살고 있어서 변화하기를 두려워합니다.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어떻게 응용하여 조금 바꾸어볼까? 아니면 그대로 이용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지요. 한마디로 말한다면 생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할까요?

스탄은 이런 우리에게 도전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군요. 우리도 아이들도 살다보면 호기심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지요. 때론 망칠수도 있긴 하지만 거기서 좋은 교훈을 얻는다면 그것도 귀한 경험이 될 수 있구요.

 예전에 우리 첫째가 4살이엇을때 눈이 펑펑 오는 날 눈사람을 만들어 밖에서 신나게 놀다가 집에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한적이 있어요. 그래서 집에 가져가면 녹는다고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아이가 냉장고에 넣으면 되잖아 하더군요.

한번도 엄마인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더군요.

냉동실의 꼬마 눈사람은 생각보다 오래 가더라구요,

우리 딸이 냉동실 문을 열때마다 눈사람 보고 좋아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 우리 딸아이가 했던 새로운 시도가 꼬마 눈사람 스탄의 모습을 보게 해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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