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삼국지 3 - 격변의 시대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이문열 지음, 한현동 원작, 윤종문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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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라고 하면 왠지 두껍고 한자도 많고, 어른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 마련이잖아요. 저희 아이도 처음엔 "삼국지? 그거 아저씨들이나 보는 거 아냐?"라며 거부감을 보였던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이문열 작가님이 쓰신 <처음 읽는 삼국지> 시리즈를 접하고 나서는 지금 무서운 기세로 독서에 몰입 중입니다.

이번에 읽은 3권 '격변의 시대'는 제목 그대로 영웅들의 본격적인 대서사시가 펼쳐지는데, 만화와 글의 조화가 워낙 훌륭해서 아이가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특히 여포가 150발자국 밖에서 활을 쏴 방천화극 끝을 맞히는 장면에서는 "무력 하나는 진짜 최고!"라며 박수까지 치면서 몰입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로서 이 책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아이가 인물들의 '입체적인 성격'을 스스로 파악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백성들의 밀밭을 아끼는 조조의 원칙주의적인 면모나 유비가 여포의 약점을 찌르는 대범한 통찰력 등을 보며 인문학적인 사고를 넓혀가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책 뒤편에 인물 관계도가 사진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이름이 생소한 입문자들도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게 설계된 점도 큰 장점입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옛말이 있는데, 이제야 아이와 함께 인생의 지혜를 논할 수 있는 첫걸음을 뗀 것 같아 뿌듯하네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아이에게 친근하게 선물하고 싶은 분들, 이번 방학 아이의 문해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주고 싶은 분들께 <처음 읽는 삼국지>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희 집은 벌써 4권이 기다려진다고 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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