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그날은 무슨날일까?
색채는 따뜻한데 아이가 혼자 서있는 표지라니
초등그림책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는데요
하얀 백지에 할머니에게 하고 쓰여있는 5글자
편지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그날은 손님이 참 많았데요
무슨 날이길래?
다들 검고 힌 차림이라면...
순간 쿵 하고 떨어지는 심장이 느껴졌어요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가 떠올랐거든요
없는 사람같이 있는 할아버지
그리고 정말 없는 당신
정말 울 할머니가 더 이상 없게 되면 어쩌지?
할아버지도 안 계신데라는 생각에 초등그림책을 보다 심장이 쿵 한 것 같더라고요
할머니와 함께한 순간을 기억하는 아이
그 아이의 시선을 따라 우리 할머니도 기억해 봤어요
마지막으로 봤던 때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거 있죠
갑자기 반성이.. 나도 언제더라? 바로 떠오르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기억한다던 손을 꼭 잡은 그 순간
나도 기억되는 할머니와의 순간
그리고 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가 오버랩 되더라고요
심장이 쿵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그 이상으로 가슴을 채워주는 초등 동화책 그날은
그날은
초등학생의 감성을 잡아 줄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