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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사무라이
사카이 사부로 지음, 이동훈 옮김, 강천신 감수 / 가람기획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을 상대로 싸워서 톱 에이스가 되어 전후까지 살아남았던 일본 해군의 유명한 조종사 사카이 사부로는 1956년 하늘의 사무라이(大空のサムライ)라는 회고록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미국에 번역 출판되어 서구에서도 유명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
이 책에서는 치열한 전쟁의 최 일선에서 소모품으로 전쟁을 수행했던 일본 해군 조종사들의 애환과 자신이 격렬한 공중전을 겪으면서 에이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상세하고 실감있게 그리고 있다.
가난한 무사의 후예로 태어난 사카이는 본가에서는 어려운 학업을 책임지겠다는 큰아버지의 제의에 큰집으로 양자를 가지만 도시의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중퇴한다. 낙향하여 현실도피의 방책으로 해군수병으로 지원하여 군인의 길을 걷게 되지만 체벌과 구타가 빈번했던 수병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카이는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전투기조종사를 지원하게 되는데 수병생활의 비합리적인 생활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가혹한 교육과정을 잘 극복하여 수석으로 졸업한다. 해군전투기조종사가 되어 중국전선에 종군, 뒤이어 발발한 태평양전쟁. 그리고 1942년 뉴기니아, 라바울 등의 기지항공대에서 연합군과의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공중전을 거듭 치루면서 숙련된 조종사가 되지만 과달카날 섬 부근 상공의 전투에서 한 쪽 눈이 실명되는 중상을 입고 초인적인 의지로 귀대한다. 특히 그의 동료들인 라바울의 에이스들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고 읽는 내내 감동을 느끼게 했다. 그 후 일본으로 귀국하여 수술과 치료를 받고 일본 국내의 해군항공부대에 배속되어 이오지마(硫黃島)섬 전투 및 일본 본토 방공전 도중에 패전을 맞는다는 내용인데 가미가제특공에 관한 사카이의 생각과 사촌누이와의 로맨스 끝에 결혼하는 등 우리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내용도 당연히 있고 또, 꼭 이런 것에 관심있는 이가 아니더라도 일독을 할 가치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미흡한 교정과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 간간이 불편스럽긴 하지만 개정판에서는 나아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