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영과 젊은 그들 - 아나키스트가 된 조선 명문가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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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총리, 장관 지명자들의 청문회를 보면서 근래 읽었던 이 책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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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하늘의 전사들 - 제2차 세계대전 최강 독일 공수부대의 신화 KODEF 안보총서 4
크리스토퍼 아일스비 지음, 이동훈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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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기에 탑승하여 적진상공까지 가서 낙하산으로 또는 글라이더로 착륙하여 작전하는 부대를 일컬어 공수부대(空輸部隊)또는 공정부대(空挺部隊)라 하는데 2차대전과 관련된 것들은 우리가 흔히 알다시피 연합군의 공수부대를 다룬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데 비해 상당히 이른 시기에 만들어져 2차대전 기간동안 유럽의 전 지역에서 그 용맹을 떨쳤던 독일의 공수부대에 대한 자료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이었다. 대체로 1941년 독일의 크레타 섬 작전과 1943년 그란삿소 고원의 한 호텔에 연금되어 있던 이태리의 독재자 뭇솔리니 구출작전 그리고 2차대전을 다룬 사진집 등에 실려 있는 몇 안 되는 흑백사진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도의 다가 아닌가 싶은데, 이제 국내 최초로 독일 공수부대를 다룬 번역서가 출간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일 공수부대의 역사와 유럽 전 지역에서의 작전과 활약상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눈이 확 띌 정도로 많이 실려 있는 당시의 사진자료들과 일반적인 단행본보다 큰 규격 등은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이라 하고 싶다.양장본이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도 이런 책이 출간된 것만도 고마운 일이라고 위안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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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2
안재성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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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을 몇 번이나 느꼈지만 결국은 책값이 아까워서(?) 끝까지 읽긴 했는데 전체3부로 구성된 이 책의 내용 중 일제기를 다룬 1부와 해방에서 여순사건까지를 다룬 2부까지의 내용은 작가의 주관이 너무도 강하게 작용하여 한 인물의 평전이라기 보다는 해방 후 남한을 미국의 식민지로 규정하다시피 하는 시각으로 풀어 나가는 내용이 마치 친북,반미를 외치는 이념서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부 "아,지리산"은 1,2부에 비해 문장의 느낌조차도 다를 정도로 비교적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고 있지만, 80년대 후반 무렵 6.25전쟁당시 지리산에서의 빨치산 경험을 기록한 수기 "남부군"을 출간하여 세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태(이우태)라는 작가가 쓴 "이현상"의 내용과 빨치산을 다룬 여타의 서적들에 비해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물론 관점이야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이현상이라는 한 비극적인 공산주의자에 대해 너무도 결함이 없는 거의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다소 미덥잖은 느낌마저 드는 책 아닌가 싶다.

오래 전 범상치 않은 빨치산 지도자(?)였던 남도부(하준수)의 일대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역시 그 책을 쓴 저자가 남도부라는 인물에게 얼마나 경도되었던지 말끝마다 "남한유격대 총사령관"이라는 표현을 수도 없이 남발하여 귀중하고 좋은 내용의 책 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종교서적을 보는 듯 해서 읽는 내내 짜증스럽고 아쉬워 했던 생각을 떠올리며, 이 책도 그 와는 조금 다르긴 해도 30년간 진보운동을 했다는 저자 자신의 악의에 찬 그리고 수없이 반복되는 반미, 반자본주의 등의 표현들이 눈에 거슬린다는 점에서는 비슷해 보인다. 물론 일제시기, 해방공간을 지나 6.25전쟁기의 비극적인 최후에 이르기까지 스스로의 강한 신념을 온갖 역경에도 꿋꿋하게 극복하며 올곧은 삶을 살았던 한 항일투쟁가이자 공산주의자였던 이현상의 묘사를 위해 저자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전체적인 형평성을 잃음으로 하여 완성도 낮은 책이 되고 말았다.

6.25전쟁을 북한의 분명한 (남침이 아닌)진격으로 서술하여 그 형평성을 의식한 듯도 하지만, 저자 스스로 절대 인정하기 싫었을 좌파의 과오들은 간단하게 기술하는데 비해(프롤로그) 우파 또는 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묘사는 책 전체를 통해 확대경을 들이대고 보는 듯한 그래서 상투적으로까지 느껴지게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안 알려진  이현상의 일제시기 행적에 대한 사실들은 개중 의미있어 보이는 부분들이긴 해도 책 전체를 통해 한쪽으로 치우친 내용들로 인해 그 의미조차 반감시키고 있다. 소설"만다라"로 잘 알려진 김성동의 같잖은 발문을 덮으면서 "이게 무슨 평전이야?"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여러모로 불만인 것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책의 판형도 기존의 단행본 크기보다 작은 그렇다고 문고판도 아닌 어정쩡한 모양이(이런 판형과 비싼 책값들이 요즘의 유행인지 모르겠지만 돈 값 못하는 책들 많다는 생각) 손에서 다루기가 불편스럽고, 표지도 페이퍼커버가 아닌 두꺼운 하드커버형식으로 제작되어 가격 책정에 영향을 줬을 터, 여하튼 썩 탐탁하게 보이진 않는 책이다.예전에 이 출판사의 이 시리즈 첫 출간물인 "닥터 노먼 베쑨" "케테 콜비츠" 등을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을 떠 올릴 때 "이현상 평전" 은 실망스러운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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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사무라이
사카이 사부로 지음, 이동훈 옮김, 강천신 감수 / 가람기획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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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을 상대로 싸워서 톱 에이스가 되어 전후까지 살아남았던 일본 해군의 유명한 조종사 사카이 사부로는 1956년 하늘의 사무라이(大空のサムライ)라는 회고록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미국에 번역 출판되어 서구에서도 유명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
이 책에서는 치열한 전쟁의 최 일선에서 소모품으로 전쟁을 수행했던 일본 해군 조종사들의 애환과 자신이 격렬한 공중전을 겪으면서 에이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상세하고 실감있게 그리고 있다.
가난한 무사의 후예로 태어난 사카이는 본가에서는 어려운 학업을 책임지겠다는 큰아버지의 제의에 큰집으로 양자를 가지만 도시의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중퇴한다. 낙향하여 현실도피의 방책으로 해군수병으로 지원하여 군인의 길을 걷게 되지만 체벌과 구타가 빈번했던 수병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카이는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전투기조종사를 지원하게 되는데 수병생활의 비합리적인 생활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가혹한 교육과정을 잘 극복하여 수석으로 졸업한다. 해군전투기조종사가 되어 중국전선에 종군, 뒤이어 발발한 태평양전쟁. 그리고 1942년 뉴기니아, 라바울 등의 기지항공대에서 연합군과의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공중전을 거듭 치루면서 숙련된 조종사가 되지만 과달카날 섬 부근 상공의 전투에서 한 쪽 눈이 실명되는 중상을 입고 초인적인 의지로 귀대한다. 특히 그의 동료들인 라바울의 에이스들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고 읽는 내내 감동을 느끼게 했다. 그 후 일본으로 귀국하여 수술과 치료를 받고 일본 국내의 해군항공부대에 배속되어 이오지마(硫黃島)섬 전투 및 일본 본토 방공전 도중에 패전을 맞는다는 내용인데 가미가제특공에 관한 사카이의 생각과 사촌누이와의 로맨스 끝에 결혼하는 등 우리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내용도 당연히 있고 또, 꼭 이런 것에 관심있는 이가 아니더라도 일독을 할 가치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미흡한 교정과 매끄럽지 못한 문장이 간간이 불편스럽긴 하지만 개정판에서는 나아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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