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대남은 동네북이 되었나 -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대한민국 이대남 보고서
이선옥 지음 / 담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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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댓글이 보인다. 반지성적 남성사이트나 해대는 일부 남성들을 이대남 대표로 선정했기에 이대남은 반인권적, 차별적, 비합리적이라는 낙인을 당연히 받게 된 것뿐이고, 소수자나 페미니스트들의  '올바른' 주장은 얘들때문에 묻힌다.. 라는 내용의 댓글. 

쓰레기같은 남초사이트나 하는 남자들이 문제다..라는 지겨운 주장을 참 복잡하게도 말한다. 이걸 꼰대버전으로 바꾸면 ‘일베하는 남자들이 문제’라는 뻔한 말의 반복이다. 



이 말 속에는 많은 것들이 잘못되어 있다. 

일단 주체를 바꾸어 문제를 없는 것으로 한다. 

‘이대남’은 최근 두차례 선거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젊은 남자들을 말하는 것이다. 주체와 어떤 목소리가 분명히 실존함에도, 남성사이트 몇개를 악마화시켜 여기 일부 유저들이 마땅히 먹어야할 욕을 먹는 것 뿐,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주체와 문제를 뭉개버린다. 

어떤 문제를 겪는 젊은 남성세대가 남성사이트도 이용하는 것뿐이다. 이대남이 겪는 사회적 문제가 분명히 있기에 사이트에 어떤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그 분위기는 인터넷 밖의 선거결과나 여론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것을 남성사이트를 하는 일부 남자들의 인성문제로 촛점을 이동시키고 이대남을 비난하고 싶을 때마다 이용한다. 이런 논리면 여초사이트의 문제를 빌미로 이대녀들도 대단한 동네북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런 비난은 오직 이대남에게만 가해진다.

이선옥작가의 이 책은 이런 뭉개기가 뭉개버리려하는 실재적 문제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리고 이대남이 겪는 문제는 사회적, 정치적, 헌법적 문제라는 것을 조목조목 들려준다.  



또하나 잘못된 것은, 남성사이트만이 문제가 있다는 편견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든 극단적인 모습, 나쁜 말과 행동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를 아는 게 어른이다. 

남성사이트는 공개되어 있고 언론이 주로 여기만 때리기 때문에 여기만 주목될 뿐이다. 여초사이트에도 쓰레기성이 넘쳐난다. 거기서 나쁜 글, 좋은 글이 서로 어떻게 어울려 어화둥둥하며 지내고 있는지 밖에서는 잘 모른다. 여성들의 사이트에서도 반지성, 반인권적, 차별적, 비합리적 주장이 난무한다는 것은 여성인 내가 보장한다. (여성의 말이니 믿자) 

여자도 헛소리를 하고 나쁜 짓을 반드시 한다. 왜냐면 여자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여초모임의 비개방성, 그리고 여성들은 훨씬 깨끗하고 바르게 살거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세상도, 여자들 스스로도 잘 모르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자들도 역시 인간이기에 매우 더럽게도 나쁘게도 놀 수 있다.


페미니스트들의 좋은 주장들이 이 일베하는 놈들 때문에 묻힌다는 주장에는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이선옥작가의 책이 있으니 넘어간다.


그리고 알라딘은 함량미달의 페미니즘 서적 추천도 그만 좀 해라. 얼마전에는 ‘메갈인 내가 직장인으로서 살아가기 힘든 점’을 쓴 책도 나에게 추천하더라. '빻은' 인간들과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메갈의 호소까지 추천하다니 어이없다. 직장동료들도 일베나 메갈이나 함께 생활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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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부당 (창간호) - 왜 이대남은 반페미가 되었나
불편부당 편집위원회 지음 / ㅁㅅ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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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과 비판, 과학적 태도가 죽어버린 시대에 이런 젊은 움직임들이 활발해지길 바랍니다. 이어지는 시리즈에는 한국문학계 비평도 담기길 바랍니다. 몇십년전 서구 sf소설의 답보에 얄팍한 페미니즘이 결합한 상태.. 유아적 퇴보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문학계에도 활발한 논쟁이 시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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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 - 강창래의 세계문학 강의
강창래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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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죽음을 먼데서 찾을게 있나요. 한국문학계..죽어버린 듯 합니다. 비평은 날카로움, 비판의식을 잃었고 유행하는 SF소설들은 이미 예전 서구권에서 다루어졌던 이야기들의 답보. 여기에 인간,사회에 대한 이해를 너무도 단순화시키는 페미니즘이 결합했을뿐인듯. 비평계는 지금 뭐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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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오라 2023-01-09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소위 요즘 한국 문학이라는 걸 보면 누가 누가 깨어있나(woke) 누가 누가 더 신기한 표현을 만들 줄 아나 경쟁하는 것 같습니다.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 실재하는 시간을 찾아 떠나는 물리학의 모험
리 스몰린 지음, 강형구 옮김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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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몰린, 카를로로벨리. 두 친구가 서로 충돌하는 이야기를 하니 비교해보는 재미가 크다. 리스몰린은 시간과 물질이 과학에서 어떻게 지워졌고 어떤 의미에서 되살려야하는지 탐구하는 과학자인데, 시간이 실종된 과정을 살피며 현대과학의 방법, 한계들이 무엇이었는지도 파악하게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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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대남은 동네북이 되었나 -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대한민국 이대남 보고서
이선옥 지음 / 담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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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청년들의 분노는 ‘불합리하고 반헌법적 페미니즘 주장이 국가정책과 국가교육이 됨‘에 대한 <사회적> 분노이다. 이것을 모르면 이대남들을 성차별주의자나 이상한 괴물쯤으로 오해하게됨. 번지수 틀린 진단이나 훈계를 하기 전에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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