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시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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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높은 위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아프니까 청춘이고 하나님은 감당할 고통만 주시고 뭐 이런 쌉소리들을 하기도 하지만 고통 없이 쉽게 쓸 수 없는 글들이 있다. 그러니까 온전하게 불행과 고통을 매일 실시간으로 느끼는 사람이 자신의 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죽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살아내기 그러니까 자신에게 보내진 불행과 고통을 수취 거부하지 않고 자기 삶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건 그 담대함만으로 엄청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나랑 동갑인 걸로 알고 있어서 예전부터 친구처럼 느껴지던 그녀의 산문집 출간을 축하하며 언젠가 친구야 하며 아주 맛난 저녁을 사주고 싶다. 그날이 그날 같고 삶이 희미하게만 느껴진다면 오늘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를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소중하게 보내야 하는지 느끼게 될 테니까

나아진 것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주어진 대로 나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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