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스틸> 1권이 나온지가 언젠데 이제야 리뷰를 쓰는군

아이언 스틸 1
손병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월

좀 흔한 설정이 군데군데 있는터라 별을 하나 뺐음

 

 

단행본을 읽기 전에 잡지 챔프에서 3화 '하이본기사단'을 먼저 읽었더랬다

그래서 주인공 이름은 대강 알고있었고

 

랜스를 주무기로 쓰는 용병 아이언스틸.

안대를 쓰고 있는 왼쪽 눈에는 자칫하면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상당히 흔한 설정이긴 한데 생긴게 내스타일이라 넘어가고

 

독특한 그림체와 코믹한 캐릭터들 (특히 돈 귀신 아이언, 초딩같은 게르히..)

그리고 위트있는 스토리가 괜찮게 느껴졌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은 영 아닌 작품들은 끝까지 읽기가 정말 짜증나는데 (리뷰쓰는건 오죽하겠나))

 

 

일본 만화에 친숙한 사람들에게 유사한 느낌의 만화책을 든다면, 레이브 ? (아님 말고)

 

 

제 3슬럼지구 타우린은 슬럼지역이 그렇듯이 가난과 폭력에 찌든 곳

그러니까 나같은 연약한 사람이 가면 한번에 훅 가는 곳인데

어느날 타우린 경찰서 경비대원들의 앞에 초급기사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경비대원이 약한건지 '기사'가 강한건지)

살인마 잭 숀튼이 나타난다.

마침 그가 제 3지구에 왔다는 얘기를 하고 있던 경비대원들이 (양반은 아니군, 잭)

식겁하는 그때, 잭(난 '잭'이란 이름이 좋더라)의 머리를 내리친 랜서가 있었으니

그를 체포해 온 용병이자 이 만화의 주인공 아이언 스틸 되시겠다.

 

아이언은 자신을 '왕자님'이라고 부르는 제롬 게인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출생의 비밀인지 과거의 비밀인지 여튼 복선이 있구려)

몸이 매우 좋지 않은 제롬을 위해 아이언은 만드라고라를 구하러 떠나고

그 사이 제롬이 있는 집에는 왕국 제 1기사단 '하이본의 기사'들이 찾아오는데..!

 

나머지는 단행본에서 확인하시고

 

책 소개에 보면 재($)테크 액션이라고 되어있는데 참 알맞게도 표현했군

돈을 밝힌다는 건 매우 흔한 설정이긴 하나 현실의 모두가 그러니 이것도 넘어가고

랜스를 쓴다, 음. 검을 쓰면 썼지 창류를 쓰는 만화주인공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리치가 길어서 좋지만 방어할 때 자칫하면 큰일이 벌어지는 그런 무기가 아닌가 싶음

 

벌써 단행본이 여러 권 나왔는데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라 보진 못하겠고  

나중에 쭈욱 읽어봐야겠다. 재밌으니까

구미호의 꼬리 끝에서 태어난 여우의 이야기, <별을 가진 작은 여우>

별을 가진 작은 여우 1
금보리 지음, 아이반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1월

 

구미호의 꼬리 끝에서 태어난 여우의 이야기, <별을 가진 작은 여우>

 

 

그림체가 아기자기해서 읽어봤더니 작가소개란에 BL작업 경력이 가득(..) 깜짝놀랐심더

 

 

옛날 옛적, 동랑산맥을 다스리는 마이페이스 카사노바 구미호 천호가 심심하니까 아이나 하나 만들까 하는 생각에 탐스러운 꼬리를 고르고 골라 뽑았는데 실수로 꼬리끝만 뽑혀서 던져버리고 다시 제대로 뽑아 태어난 것이 여우계의 기대주, 자호.

잘못 뽑았던 꼬리 끝에서 태어난 것이 여우계의 수치, 호치...인데 있으나마나한 반푼이인데다가 제대로 할 줄 아는 일도 없는지라 어떻게 하면 눈앞에 안보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10년에 한번 있는 천호의 앙숙 이무기 양망의 생일에 그 선물로 호치를 보내버린다. (하지만 후에 천호와 자호는 호치를 보낸 것을 후회한다나 뭐라나)

 

양망은 선물로 온 호치를 보며 어이없어하다가 쓸데도 없는지라 한번에 잡아먹어버리는데..(헉, 여기서 주인공 DEAD?!)

그 후 계속해서 어딘가에서 들리는 울음소리에 잠을 설친 양망은 결국 호치를 다시 뱉어내고 자신을 성가시게 만든 '울음'을 뺏어간다. (하지만 후에 양망은 호치에게서 울음을 빼앗은 것을 후회한다나 뭐라나)

양망은 역시 있으나 마나한 존재인 호치를 궁 밖으로 보내버리지만, 호치는 양망이 마련해준 집을 떠나 인간세상에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세상사 자기 마음되로 되지 않듯이, 나쁜 인간들에 의해 기방에 팔려 호치는 손님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이야기꾼으로 지내게 된다.

 

어느날, 그 기방에 호치의 소문을 듣고 대갓집 둘째아들 망나니 도령이 찾아오는데..

 

 

인간세상에 처음 나온 여우의 수치, 호치. 그(그녀?)가 어떤 시련을 겪고 어떤 인연을 만날지.. 앞으로 연재되는 이야기에 담겨있을 것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호치는 여자냐 남자냐? 아니. 사람이 아니니까 암컷이냐 수컷이냐(..)

특수 감옥에서의 목숨을 건 쇼, <데드맨 원더랜드>

데드맨 원더랜드 1
카타오카 진세이 지음, 콘도우 카즈마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1월

특수 감옥에서의 목숨을 건 쇼, <데드맨 원더랜드>

 

마마마맙소사! 나의 만화라이프에 한 획을 그었던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애니메이션도 코믹스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그 작가진들이 다시 뭉쳐서 신작을 낼 줄이야!

 

 

중학교 2학년생 이가라시 간타는 수학여행을 앞두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창문 밖에 떠 있는 붉은 사람을

발견한다.

그자를 자세히 살펴볼 겨를도 없이 창문이 깨지고 눈부신 빛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잠시 정신을 잃고 마는데, 깨어나 둘러본 교실은 잔혹한 학살의 흔적만이 가득하고, 아까의 붉은 사나이와 자신만이 살아남아 있었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간타에게 붉은 사나이는 붉은 유리 조각 같은 것을 가슴에 쏘아 넣고 다시 간타는 정신을 잃었다.

 

다시 깨어나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경찰은 병원에 누워있던 간타를 연행하고, 미디어에서는 이날 일어난 그 사건을 그 교실에 있던 유일한 생존자인 간타를 같은 반 학생 21명을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 결과 재판장에서는 간타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다.

 

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간타가 있게 된 곳은 완전민영화 감옥 데드맨 원더랜드.

 그 곳에서 간타는 자신의 목숨을 건 쇼, 그리고 알수없는 음모와 조우하게 되는데...

 

데드맨 원더랜드에 온 후 '죽고싶다'고 생각한 간타는 하얀머리에 빨간 눈을 가진 수수께끼의 소녀,시로와 만나게 되는데, 과거의 자신과 '친구'였다고 말하는 그녀를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점점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앞으로 이어지는 줄거리를 말하면 재미없으니.. 여기까지!)

 

1권인지라 레치드에그라던지 죄의 가지라던지 하는 부분이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 연재되다 보면 과거의 시로와 간타라던지, 기타등등 알수없는 부분들이 속 시원하게 밝혀지리라 믿는다!

냉정한 마작의 세계, <동패>

동패 1 - 뒷골목 마작 배틀
시나사카 코지 지음, 조은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9월

냉정한 마작의 세계, <동패>

 

여기저기서 마작에 대한 소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하는 법을 전혀 모르는지라 그냥 넘어갔었는데 마침 마작에 대한

만화가 있길래 뭔가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보았다.

 

하지만 이 책은 마작하는 법을 알고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는지 읽는 내내 뭔소린지 몰라서 거의 그림만 봤다-_-;;

 

주인공 케이는 일명 '얼음의 K'라고 불리는 작사. 낮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밤에는 마작판의 왕으로 군림하는 초일류

작사이다. 그는 아미나라는 수수께끼의 외국인 여자애와 함께 살고 있는데, 출입관리국에 대한 경계를 하는 것으로 보아 그녀는

불법체류자인 듯 하다.(아직 1권인지라 아미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다!

 

고배율의 작장만을 쓸고 다니는 케이는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며 마작을 하던 중, 어느날 '도지마'란 사내를 만나게 되는데..

마작을 파도타기에 비유하며 알수없는 말만 던지는 초짜 실력인 그 남자와 마작을 하다가 도지마가 케이에게 '넌 생각보다 큰

파도구나'라는 말을 남기며 작장을 나간 뒤, 남겨진 패가 엄청난 패인 것을 알게 된 케이는 다시 한 번 그 남자와 만날 날을

고대하며 낮에는 학생, 밤에는 작사-이중생활을 계속해 나간다.

 

얼마 뒤, 도지마가 자신을 부른다는 것을 들은 케이는 다시 한 번 그 남자와 실력을 겨루게 되는데..

 

이 만화를 읽고 마작을 배워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품은 분들은 손가락만 빨며 그림만 보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부디

어느정도 마작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분들만 읽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더 쓰고 싶지만 마작에 대한 지식이 0%인 나로서는 정말 그림만 본지라 더이상 타자가 쳐지지 않는다-_-)

화려한 마이코를 꿈꾸는 왈가닥 소녀의 마이코 도전기, <한나리토>

한나리토 1
쿠라시나 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11월

 

화려한 마이코를 꿈꾸는 왈가닥 소녀의 마이코 도전기, <한나리토>

 

'게이샤'라던지 '마이코'라는 단어들.

들어만 봤지 자세하게 아는 것도,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그 풍습과 전통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주인공 아이하라 코토미는 여자 축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나중에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 꿈.

 

여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왈가닥인 그녀는 수학여행지인 교토에서 마이코(카가이에서 술잉나 식사 시중을 들며 기예를 보여주거나 하는 16~20세의 여성)의 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설레임을 느낀다. 그 후부터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해도 전과 같은 설레임을 느끼지 못하는데..

 

어느날,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자 집안 가계는 휘청이는데, 몸이 약해 일을 할 수 없는 어머니를 대신해 학교를 그만두고 코토미의 학비를 벌기로 한 언니를 보며 코토미는 기온에 가서 마이코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마이코의 풍습에 대한 지식이 짧았던 터라, 여러 야카타(마이코가 되려는 사람들이 지내며 수업을 받는 곳)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그녀는 우연히 수학여행 때 도움을 받았던 인력거꾼과 마주친다. 그 인력거꾼의 도움과 주인아저씨의 소개로 겨우 '귀신의 집'이라 불리는 야카타에 들어가 마이코가 되기 위한 첫 단계인 시코미(마이코가 되기 위해 여러 기예를 배우는 소녀)1수업을 받게 된다.

 

 

이 만화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털어놓자면, 내용은 좋은데 전개가 억지스러운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15살짜리 딸애가 고등학교 진학을 관두고 기온에 가겠다는데 그걸 말리기는 커녕 그러려니 하며 딸이 혼자 외지에 가니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만난적도 없는 남자가 전화를 받아도 당황하지 않는 어머니는 또 뭐고, 이름도 모르는 여자애한테 열올리다가 대뜸 후견인을 소개해주겠다는 인력거꾼은 또 무엇이며(내기를 하나 하긴 했지만 그런 내기라면 개나 소나 다 소개받겠다), 처음 보는 여자애가 하는 말 몇마디에 넘어가 후견인이 되주겠다는 아저씨는 또.. 이 만화를 읽고 요즘도 세상이 참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

 

 

여튼간에 전체적인 내용-소녀가 자신의 꿈을 향해 스스로 노력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하다.

앞으로 코토미가 어떻게 노력하면서 어떤 일을 겪을지. 다음권이 기다려진다

(부디 다음 이야기는 막장드라마틱한 이런 전개가 없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