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옥을 살아가는 거야
고바야시 에리코 지음, 한진아 옮김 / 페이퍼타이거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우울증을 겪게 되면 끝도 없이 안으로 파고든다.

불안해지고. 자기 자신을 연민하고. 그것을 반복한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전환이다.

끝도 없이 바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잠시 물러나,

올라오는 걸음 한 발자국. 그 발자국이 모여야 비로소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에서 에리코의 전환을 목격했을 때, 울컥했다.

너무나도 처절한 상황이다. 조미료 살 돈도 없고, 번번한 직장도 없는 정신 장애인.

그 상황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한 걸음을 떼는 모습을 보는 순간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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