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이지미-올리*라바콘을 쓰고 비를 맞고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개구진 표정을 보니 비를 일부러 맞고 있나보네요.고양이도 물고기도 새들도하나같이 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아이는 우산 없이도 집에 잘 갈 수 있을까요?*오늘은 멜로디언 평가가 있는 날. 그래 연습한 대로만 하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죠.그런데 꼭, 하필이면..!이런 날 비가 와요.우산은 없고,오늘은 집에 아무도 없는 날이라우산을 가져다 줄 사람도 없어요.뜻대로 되는 게 없네요.비를 맞을까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릴까 한참을 생각해봐도..비는 그치지 않아요.결국 마음을 먹습니다..!책을 읽으며 마지막으로 비를 맞아본 기억을 떠올려봤어요. 교복입은 채 친구 셋과 쏟아지는 장대비를 신나게 맞았던 기억이 있네요.우산이 없는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했었겠지만신났고 시원했던 것이 먼저 떠오른 걸 보니 후련함으로 남았나봅니다.선택의 순간에는 늘 불안이 함께해요.결과를 모르더라도이렇게 해야겠다 하는 결심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후련할 때가 있지요."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생각의 마법으로 즐기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딸아때때로 만나는 선택의 순간너무 두려워하지 않기를.앞으로가 두렵더라도 조금은 후련한 마음으로 그 순간을 즐기기를.작가님과 같은 마음으로딸아이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이 책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