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옷을 좋아하는 막내와 오 형제의 기특한 가족애가 담긴 그림 동화

난 노란 옷이 좋아!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2
이상희 글,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2월

어릴적 노랑은 제가 좋아하는 색이었는데,

어른이 되어 제가 즐겨입는 옷의 색상은 Black/white가 되어버렸네요.

세월이 좋아하는 색상도 변하게 하네요.

대학때 남자 선배가 제게 너는 어떤 색의 옷을 좋아하냐고 물어서 Black 아니면 화려한 원색이 좋다고 했더니

여자가 Black을 알기 시작하면 그건 숙녀가 되었다는 것이고,

빨강색을 비롯한 원색을 좋아하게 된다면 중년이 되었다는 것이라는데요,

지금은 white가 너무너무 좋아, 즐겨 입습니다.

문득 WHite가 좋아지면 어떤 변화가 있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모모에게 넌 무슨 색이 좋으냐하고 물으니, 단연 빨강 이랍니다.

왜냐고요?

소방차가 빨강색이니깐요.

흔히 노랑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병아리 색이라 그런지

유독 유아동 관련한 곳, 스쿨버스, 스쿨백, 유아 명찰 등 에 색이 많아 어쩐지 귀엽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책 제목의 주인공이 노란색을 옷을 입고 잇는데요,

:::::책의 내용::::::

엄마 아빠는 어디가고 다락방에서 다섯 남매들이 각기 서로 다른 놀이를 하는 방안 풍경이 재미있네요.

특히 옷 입은 색깔로만이 구분할 수 있는 다른 듯 같은 묘한 쌍둥이 캐릭터들 모습에 벌써부터 웃움이 터져버렸네요.

하얀 눈이 쌓인 바깥세상 아저씨가 썰매를 갖고 지나가는 모습에 다섯 아이들은 모두 넔이 나가있습니다.

썰매를 끌어주는 전용 아저씨가 계신건지 일단 궁금한데요.

막내를 제외한 네 형제 자매들은 일사불란하게 방한복을 차려입고 나가려는 찰나,

여적 방에서 옷을 뒤적거리고 있는 막내.

막내는 자기가 좋아하는 노란옷을 찾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러다 썰매도 뭐고 날 새겠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형제 자매들은 막내를 버리지 않고 인내심있게 기다려주네요.

기특도 합니다.

역시 형제 자매가 많은 집에서의 막내는 부모가 키우는게 아니라 형제 자매가 키운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우여곡절 끝에 다 갖추어 입고 드디어 찬바람 쌩쌩 나는날 줄콧물 날리며 신나게 썰매를 탑니다.

그러다 쿵 하고 부딪혔는데 모두들 발딱 일어나 일렬로 다시 썰매를 타려고 언덕위로 어깨동무하고 가는데,

헉!

막내가 뒤따라 오질 않습니다.

우리의 막내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머리까지 푹 파묻혀 노란색 모자가 벗겨져 그 모자를 찾느라 눈을 퍼내가며 땀까지 흘리고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아이고 막내의 노란색 사랑은 정말 못말립니다.

:::: 책을 본 뒤에 엄마의 단상들::::

지난 1월에 이어, 시공주니어 네버랜드가 되어 2번째 받아보는 네버랜드 우리 걸작 책인데요,

요증 트렌드는 그림책이라도 믿기지 않을만큼 만화적이면서 애니메이션같은 화면구성과 그림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지문이 없고 말풍선과 직설적인 화법이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양한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서도

너무 일찍 이런 그림을 보여주어서 괜히 나중에 만화책만 보는 길로 인도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

엄마의 노파심이기를....

오색빛깔 고운 옷들로 표현한 형제자매와 귀여운 막내.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는 흔히 보았음직한 우리네 가족인데, 요즘은 하나나 둘이 대부분이잖아요.

물론 제 주변엔 셋도 아주 많습니다만....^^;;

한 앵글에는 다 들어오지않을만큼 많은 수 같은데 시끌벅적 그 기분을 한번쯤

모모와 보보에게도 경험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 책이었습니다.

​::::: 모모는 책읽고 뭐하니:::::​

책을 읽고 나서 모모는 한다는 소리가

'난 빨강이 제일 좋아요.'하고는 연신 빨강 매직펜으로

꽃배달하는 트럭부터 갖가지 탈것을 그려댔습니다.

왠일로 꽃을 그리나 했더니나만 역시나 꽃을 배달하는 트럭이라나요....-.-;;

한번 그려대기 시작하면 A4 용지 십여장은 그려야 끝나는데요.

빨강 사랑은 끝이 없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노란색이 좋다는데,

모모가 좋아하는 중장비도 대부분 노란색이잖아.

했더니 그제야 노란색으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흙을 퍼서 싣어 나르는 장면을 그려냅니다.

책이 오자마자 읽어주고는 모모가 갖고 있는 장난감중에 노란색만 가져와바라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온통 공사차량, 중장비만 있으니 놀이매트를 한 가득 차지하고도 남네요.

색상으로 분류하기 놀이도 해보았습니다.

자석 보드판에 과일 자석들이 있어 색깔로 분류해보기도 했습니다.

노란색의 과일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레몬, 참외, 바나나, 노란색 파프리카 등등이요.

색상에 대한 상징과 또 색상에 의한 기억....

그러고보니 우리의 머리속 세상은 색상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조차 색상으로 구분할 수 있고, 그 색은 차갑다 따뜻하다 오묘하다는 등

그 사람을 말로 쉬이 표현하지 못하는 걸 색상으로 간단하게 말해주기도 하잖아요.

전 어떤 색상의 사람일까요?

화이트를 좋아하니

천사라고 할까요? 아니면 고스트라고 할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모모는 아주 열정과 호기심 가득찬 빨강색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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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41] 커다란 방귀 + 방귀열차 책놀이

커다란 방귀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1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국적불문, 남녀노소 불문한 웃음의 코드는 방귀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모모에게도 바야흐로 방귀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누가 방귀를 뀌였다면서 꺄르르 웃어대는데요,

마침 도착한 책도 방귀네요.

누구의 방귀인지 한 번 보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부터 모모는 방귀라는데 웃음이 터지기 시작해서,

책표지의 코끼리의 똥꼬가 인상적인지 난리가 났습니다. -.-;;

아직 읽기 시작도 안했는데 이 정도면 이 책을 과연 무사히 읽을 수 있을까 살짝 의심이 들면서....

책의 한 페이지도 모자라서 두 페이지를 넘겨버린 커다란 체구의 코끼리와

상대적으로 작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구석에 동물들을 보니

저도 벌써부터 웃음이 절로 납니다. ^^;;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에요.

이곳은 아프리카 초원으로 코뿔소, 사자, 개미핥기, 개코원숭이, 다람쥐, 개미가 주인공들입니다.

책의 내용

초원의 신사인 코끼리가 무엇을 잘못 먹은 걸까요?

속이 부글거리다가 참지 못하고 그만 방귀를 뀌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와 세기가 가히 메가톤급이네요.

 

그 엄청난 위력에 평온한 초원의 동물들은 난데없이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몸무게가 무거운 코뿔소가 제일 먼저 안착했고, 그 다음으로 사자, 개미핥기, 개코 원숭이, 다람쥐, 개미 순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이 평화롭게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개미는 날아가다 코끼리 아저씨 코로 들어가서 코끼리 아저씨가 다시 재채기를 하면서 코뿔소가 하늘로 날아가기 시작하는데요...

그 다음은 안봐도 몸무게 순으로 하늘위로 두둥실 떠오르지 않았을까요? ㅎㅎ

책의 특징

1. 이 책은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 우수상을 받은 김경수 작가의 최신작.

2. 단순한 펜선과 과감한 페이지 공간 활용으로 단순한 그림이 압도하는 그림의 맛이 일품!

3. 만화적인 상상력이 아이들을 재미로 끌어들이는 스토리 맛도 쏠쏠하네요.

4. 무엇보다도 이 단순한 그림과 사건 속에 품은 철학.

웃음에서 끝나지 않는 작가가 담고자 했던 방귀 한방이란 일대 큰 사건이 있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동물들의 의연함과 대비해

하루하루 감정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제 모습과 사뭇 다른 삶에 대한 태도가

인생의 깊이감까지 새삼 느끼게 하는 그런 그림책.

이것이 강경수 작가의 한 방인 것 같아요.

비록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의 그림책은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어른들에게도 느낌있고 철학의 깊이가 있어

제게도 읽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놀이_방귀 열차

일요일 아침, 모모가 요즘 독감과 고열로 몹시 아픕니다.

목이 부어 잘 먹지도 않아서 엄마 애를 태웁니다.

키위는 먹겠다 해서 깍아주다가 모모가 깍여나간 키위 껍질을 보면 꼭 기차 도로 같다고 해서

달력 하나 펴주고 그 위에 키위 껍질로 도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방귀 열차도 하나 그려주었습니다.

아주 냄새가 고약한 방귀 열차 입니다.

그랬더니 화차에 키위 꼭지도 싣어 주고,

이내 볼펜을 잡고 방귀로 가는 여러 탈것들을 그렸습니다.

 

냄새나는 쓰레기차, 똥차 같은 걸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방귀는 아주 힘이 셉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탈 것이 없을 정도로요.

 

방귀냄새로 저는 아주 쓰러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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