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구슬 스토리블랙 1
김해우 지음, 황미옥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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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는 아이들과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주로 읽어보았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책이 있었는데요, 바로 웅진주니어의 새로운 시리즈인 「스토리 블랙」 입니다.

「스토리 블랙」 은 장르를 넘나드는 어린이 문학 시리즈로 거침없는 이야기로

어린이의 시야를 자유롭고 날카롭게 벼리고 있는 시리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물인 만큼 사실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림책에서 문고판 성장소설과 고만고만한 십대물에서 큰 아이의 새롭고 재미있는 책에 대한 갈망이 시작되었거든요.

저도 아이가 읽을 거리를 찾으면서 학원물, 학습적인 것들 위주에서

쉬는 시간에 읽는 것이니 만큼 재미있는 것, 새로운 것들을 위주로 찾아보던차여서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품고 드디어 받은 「스토리 블랙」의 첫 번째 책은

<새빨간 구슬> 입니다.

그림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김해우 작가가 쓰고, 황미옥 작가가 그렸습니다.

다음장을 넘겨보니

헉.....

구미호 이야기인감?????

오메.....무서운디.....=.=;;

 

총 1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글밥이 많은 듯 하지만

한 챕터당 3-4장 정도여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몰입도가 좋고 전개가 빠른 이야기거리여서요

정말 순식간에 읽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새빨간 구슬」 의 주인공은 새롭게 이주하는 아파트 단지로 전학 온 초등생 건우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은 건우의 돌봄을 위해 집안일을 도와줄 사람을 구했고,

젊은 아가씨를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는데요,

미모의 젊디 젊은 아가씨가 어찌하여 남의 집 일을 할까 싶었는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건우가 새로운 이사 온 아파트 단지는 야산을 밀어서 마련한 개발단지였는데요,

야산에 있던 이름없는 무덤을 밀었다나요.

아....좀 섬??한 느낌이 스멀스멀 오는데 ....읽으면서도 기분이 묘합니다.

그 이름없는 무덤의 주인들이 자기네 집을 되찾기 위해 낮에는 사람으로 이렇게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의도적인 접근으로 건우와 건우가 새롭게 맞이한 세 발 강아지와 함께 이 난국을 해쳐나가는데요.

숫기도 없고 얌전한 아들이어서 걱정했던 건우가 두려움을 무릅쓰고 부모님을 구하기 위한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집니다.

 

그 한기가 도는 책의 분위기에 한 몫하는 것은 바로 이 삽화였습니다.

정말 이야기의 분위기와 매칭이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특히나 흑백의 삽화에 인간의 기를 빨아들이는 새빨간 구슬만이 컬러로 표현되어 그 섬뜩함이 배가 됩니다.

나의 집을 위해 다른 사람의 집을 밀어버린 대가를 치루게 된 섬뜩한 스토리에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과연 그렇게 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 것일까요?

인간의 주거를 위해 동식물의 주거지가 개발되면서 그들의 주거권도 침해되었고,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인간의 주거지로 내려오면서 인수공통 바이러스로 그들의 어려움과 동시에

인간 스스로도 어려움에 빠지고 있는데 우리의 개발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스토리 블랙」 시리즈.....

그 첫 작품부터 매우 매력적입니다.

초등 고학년 친구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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